#야놀자, 블록체인-가상자산 연결한다

#'야놀자코인' 빗썸-밀크와 손 잡았다

#블록체인으로 편하고 안전하게 '체크인'


국내 여가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야놀자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한발 더 다가가고 있다. 편리함과 정보보호 측면에서다. 비대면으로 더 빠르게 체크인하되 개인정보 보호는 더 강화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다. 또 가상자산과 연결해 야놀자 포인트 활용처를 넓히고자  또 다른 보상 수단인 '야놀자코인'을 만들어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일반 포인트와 가상자산 매개체 '야놀자코인'... '다가가기' 단계 


가상자산 시장과의 연계를 위해 야놀자가 지난 5월 내놓은 게 '야놀자코인'이다. 야놀자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된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아니다. 야놀자코인은 기존 '야놀자 포인트' 활용처를 넓히고자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앱인 '밀크'와 연결해 주는 매개체다. 

/ 사진=밀크 앱
/ 사진=밀크 앱

야놀자 이용자가 밀크 앱과 연동하면, 야놀자코인을 밀크 앱에서 가상자산 밀크(MLK)로 전환할 수 있다. 밀크는 가격 변동성을 지닌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으로, 현재 업비트와 빗썸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야놀자코인을 밀크로 전환해 거래소로 전송하면 현금화도 가능한 것이다. 이 점이 기존 야놀자 포인트 비롯, 일반 포인트와 구별되는 점이다. 

야놀자코인을 밀크로 전환했다면, 이 밀크로 다른 여가 제휴사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다. 현재 밀크 파트너사로  야놀자 외에도 모빌리티 기업 딜카와 서울공항리무진, 신세계면세점도 있다. 밀크는 현재 야놀자뿐만 아니라 신세계면세점과 계정을 연동하고 인터넷면세점 전용 마일리지 '갓포인트'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야놀자는 여행을 둘러싼 항공이나 레저, 렌터카 등의 플랫폼을 연결하는데 블록체인 기반 '토큰'의 중요성을 일찍히 강조해왔다. 지난해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 부문 대표는 "레저 활동부터 숙박, 교통 등 각각의 플랫폼 연결이 아닌 '하나의 매개체'를 도입하면,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매개체 역할이 밀크이고, 이를 접근하고자 야놀자코인이 활용되는 방식인 것으로 풀이된다. 

야놀자는 빗썸과 밀크파트너스와 함께 야놀자코인과 밀크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사진=야놀자 앱
야놀자는 빗썸과 밀크파트너스와 함께 야놀자코인과 밀크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사진=야놀자 앱

아직 야놀자코인의 생태계가 대중적이지 않은 만큼, 야놀자는 여러 관련 기업과 손을 잡고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야놀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밀크파트너스와 함께 야놀자코인, 밀크코인 지원 이벤트를 시작하고, 거래소와 밀크 앱을 통해서만 각각의 코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달 15일부터 야놀자는 야놀자코인을 '야놀자 포인트'로 전환해 야놀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QR코드 스캔하거나 얼굴 인식으로 체크인


이르면 내달부터 DID(분산형 신원인증) 기술이 적용된 비대면 체크인도 볼 수 있게 된다. DID는 데이터 위변조나 해킹 방지에 강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신원(ID)를 확인해 주는 인증 기술이다. 이 또한 야놀자가 숙박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며 개인정보 보호와 체크인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했던 부분이다.

김종윤 대표는 "기존 호텔 체크인 프로세스는 신분증 복사, 바우처 인쇄본 제공, 장시간 대기 등 고객 불편과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취약한 보안 문제 등 한계가 있었다"며 "분산형 신원인증 서비스를 적용해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체크인 프로세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람다256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 야놀자 제휴 호텔 내 키오스크에 DID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람다256의 DID 프로젝트 플루토(Pluto)에서 이를 주도하고 있으며, 플루토의 DID 기술이 호텔 키오스크에 적용되면 QR코드 스캔이나 얼굴 인식만으로 체크인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람다256은 야놀자와 함께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체크인과 객실 출입이 가능하는 방식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편리함과 정보 보호 측면에서 DID를 도입하려 하는 것"이라며 "호텔 프론트 데스크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에서 신원인증을 거쳐 체크인을 하고 객실 출입 등도 가능하도록 현재 테스트 중이고, 하반기 출시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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