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52 렌더링 이미지 / 사진 = GSM아레나
갤럭시 A52 렌더링 이미지 / 사진 = GSM아레나

올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보급형 'A' 시리즈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폰 중심으로 기운 틈을 타 갤럭시 A 시리즈는 플래그십 못지 않은 고급 기능으로 무장행 '대세'를 노린다.


올해 신제품 성능은 'A+'

2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갤럭시 A52', '갤럭시 A72' 등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갤럭시 A 시리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 가격에 일부 성능은 플래그십 못지 않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럭시 A52 렌더링 이미지 / 사진 = 윈퓨처
갤럭시 A52 렌더링 이미지 / 사진 = 윈퓨처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등극한 '갤럭시 A31'의 경우 출고가 30만원대에 후면에 카메라 4개를 단 '쿼드 카메라'와 5000mAh 대용량 배터리로 높은 가성비를 인정 받았다.

탄력을 받은 A 시리즈는 올해 더 강력해진 성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독일 IT 매체 윈퓨처 등 외신에 따르면 조만간 유럽 출시가 전망되는 '갤럭시 A52'는 6400만화소 메인카메라, 9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25W 고속충전, 방수방진 등 플래그십 수준의 고급 기능들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보다 디스플레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을 키운 준프리미엄급 '갤럭시 A72'의 경우 손떨림방지(OIS) 카메라 적용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또 A 시리즈 신제품에는 플래그십 제품에선 사라졌으나 여전히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외장 SD카드 슬롯과 3.5mm 오디오 잭 포트 등도 탑재될 전망이다.


올해는 내가 주전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400달러(약 44만원) 이하 제품군이 저년 대비 7% 포인트 성장한 41%를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800달러(약 88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 시장은 6% 포인트 하락한 32%에 그쳤다.

/자료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갤럭시 A 시리즈는 이 시장을 공략할 중요한 전략 무기다.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 공백을 메우며 급성장 하고 있는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는 물론, 애플도 올 상반기 보급형 '아이폰 SE 플러스'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 애플과 국내 스마트폰 시장 3강을 이루던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약 13%의 점유율을 보유한 LG전자가 사실상 플래그십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빈자리 경쟁의 핵심은 보급형 중저가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봄 'S+A'로 시장 공략

국내에서 갤럭시 A 시리즈의 흥행은 신학기이자 갤럭시 S 시리즈의 교체 시기가 돌아오는 3~4월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그동안 갤럭시 S 시리즈를 3월에 출시해왔다. 올해는 '갤럭시 S21'을 예년보다 1개월 이상 앞당긴 1월에 조기 출시해 연초부터 공백없는 라인업을 짜고 있다.

갤럭시 A52 렌더링 이미지 / 사진 = 윈퓨처
갤럭시 A52 렌더링 이미지 / 사진 = 윈퓨처

올 1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 A52는 갤럭시 S21과 함께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약정 기간이 끝난 갤럭시 S 시리즈의 교체 수요를 공략하고, 폴더블폰 등 차기 플래그십 신제품이 출시될 때까지 공백기를 메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작년 삼성이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낼 수 있었던 데는 A 시리즈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A시리즈 강화를 통해 중저가 시장내 독점 입지를 확보해 나간다면 올 한 해 더욱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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