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네이버와 대한항공 사업제휴 관련 체결식 / 사진=네이버
지난 2월 네이버와 대한항공 사업제휴 관련 체결식 / 사진=네이버

 

네이버와 대한항공이 사업제휴를 체결, 앞으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네이버 유료회원 서비스(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목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대한항공의 모기업인 한진칼에 86억원을 투자를 집행했다. 크진 않지만 사실상 지분 혈맹을 맺고 항공과 인터넷 산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해보겠다는 의지다. 투자차익만 거둔 채, 한진칼 지분을 매도한 카카오와는 엇갈린 행보다. 


1등끼리 맞잡은 손...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자 

21일 네이버는 대한항공과 손을 잡고 멤버십 프로그램 제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에 따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멤버십 프로그램) 이용자는 보유한 마일리지를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이용에 쓸 수 있다. 마일리지 600포인트를 네이버플러스 월간 멤버십으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이 자제되는 상황을 고려해 스카이패스 회원이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의 선택지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추가하기로 했다.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혜택의 활용도를 높이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안전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을 장려하기 위함이다.

네이버 역시 스카이패스 회원들에게 쇼핑 적립과 패밀리 기능, 디지털콘텐츠 등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용자 선택권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추가 적립과 콘텐츠 혜택을 제공하는 모델로써, 여러 제휴사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포인트 활용처 및 콘텐츠 혜택을 추가하며 혜택의 외연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향후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등 추가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한 논의를 빠르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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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는 지금부터 시작...비행기 탑승도 디지털 시대!

앞서 네이버와 대한항공은 지난 2월 이용자 경험 증진을 목표로 기술 및 서비스 역량을 연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네이버의 한진칼 지분 매입 이후 곧바로 이뤄진 제휴였다. 

당시 양사는 "양사가 갖춘 멤버십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멤버십 프로그램 제휴는 양 사의 첫 번째 협력 사례다. 즉 추가 제휴 또한 속속 이어질 전망이다. 

네이버와 대한항공은 항공권 발권-체크인-탑승까지 이어지는 항공 서비스 흐름에서 네이버의 인공지능(AI)기술과 플랫폼을 이용해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고도화되는 원천 기술을 또 다시 서비스에 반영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서비스 사업 기반과 노하우 ▲네이버의 AI기술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 페이, 콘텐츠 서비스 등 디지털 역량을 서로 연계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네이버의 AI기술과 플랫폼을 이용해 항공권 발권부터 체크인, 탑승까지 이어지는 서비스 흐름을 간편화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포함 음성인식 및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통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