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지식재산권(IP)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엔씨소프트가 본격적으로 새 IP 키우기에 나섰다. 신작간 세계관을 연동해 오리지널 IP를 구축하겠다는 것. 새 성공방정식으로 신규 IP 개발을 선택한 엔씨소프트가 '리니지·하드코어 MMORPG'라는 고정 관념을 깨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새 IP 공개한 엔씨...세계관 연결한다

엔씨소프트는 'TL(Throne and Liberty)'과 '프로젝트E'의 트레일러(예고편) 영상을 17일 공개했다. TL과 프로젝트E는 세계관을 서로 공유하는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오리지널 IP다.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서로 다른 역사가 펼쳐지는 두 대륙의 이야기를 담았다. TL은 서양 중세 콘셉트의 대륙이, 프로젝트E는 동양 중세 콘셉트의 대륙이 중심이다.

TL 트레일러는 전투, 월드 등 다양한 인 게임 콘텐츠를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으로 담아냈다. 프로젝트E는 지난 2월 티징(미리보기) 영상을 통해 외부에 첫 공개한 신규 IP다. 이번 트레일러에서는 프로젝트E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내러티브 및 중세 동양 콘셉트의 배경, TL과 연결된 세계관의 일부를 살펴볼 수 있다. 이는 세계관 연동을 통해 엔씨소프트만의 특별한 세계관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새 성공방정식'은 '새 IP'...달라진 엔씨

지난 2월 엔씨소프트는 개발 중인 신규 IP 5종의 티징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는 17일 트레일러를 공개한 TL, 프로젝트E와 더불어 프로젝트R, 프로젝트M, 블레이드앤소울S 등의 게임이 등장한 바 있다. 

장르도 'MMORPG,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 로열, 수집형 RPG' 등으로 다양하다. 그래픽 역시 전작들보다 퀄리티가 높고 다양하다. 이처럼 다양한 신작 IP를 통해 엔씨소프트하면 떠오르는 리니지, 하드코어 MMORPG 등의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새 성공방정식의 일환으로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월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관리하는 최문영 엔씨소프트 PDMO는 "3월부터 신규 IP 관련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개발 단계부터 고객들과 다양한 형태로 소통을 확대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개발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