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사옥 전경/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한글과컴퓨터 사옥 전경/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한글과컴퓨터가 모빌리티 신규법인을 설립하고 플랫폼 기반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한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신규법인 '한컴카플릭스'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한컴MDS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네이처모빌리티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한컴MDS가 지분율 55%를 보유하고 있으며, 네이처모빌리티가 45%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한컴카플릭스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한컴모빌리티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공유 주차장'에 초점이 맞춰진 한컴모빌리티 사업을 넘어 '공유 자동차'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네이처모빌리티는 현재 '찜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렌터카 가격비교 ▲실시간 예약 ▲국내선 항공권 예약 ▲제주 투어택시 ▲전동 킥보드 예약 ▲전기 충전소 조회 ▲주차장 조회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한컴모빌리티는 사물인터넷(IoT)를 기반으로 ▲주차공유 플랫폼 서비스 '파킹프렌즈' ▲원스톱 주차 인프라 솔루션 '말랑말랑 파프센서' ▲인프라 통합제공 솔루션 '말랑말랑 파프관제시스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차단기 계폐 시스템 '말랑말랑 파프차단기' 등의 서비스를 추진해왔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카플릭스는 공유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합작법인으로 '파킹프렌즈' 등 한컴모빌리티 서비스에 전기차 충전소 서비스 등을 접목하기 위한 법인"이라며 "향후 국내 전 지역을 커버하는 실시간 렌트카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친환경차 중심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공유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컴그룹이 한컴카플릭스와 한컴모빌리티의 모회사인 한컴MDS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모빌리티 자회사가 한컴MDS 매각 시 포함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한컴그룹이 추후 모빌리티 사업을 계속 유지해나갈 지는 한컴MDS의 매각 형태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회사 측은 "한컴MDS 매각이 결정되기 이전부터 진행하고 있던 부분으로 연속성 있게 준비한 것"이라며 "그룹 차원의 방향성의 경우 현재로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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