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사진=넥슨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사진=넥슨

 

넥슨게임즈의 모바일 히트작 '블루아카이브'가 출시 2주년을 앞두고 일본에서 기록적 흥행 기록을 갱신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서브컬쳐 장르의 특성 상, 기존 이용자를 틀어쥐며 낮은 과금성으로 게임을 유지해온 것이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빛을 발한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국내 최대 인기 게임 지식재산권(IP) 히트의 MMORPG 후속작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올 하반기 넥슨게임즈의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는 지난 24일 이후, 일본 구글플레이 매출 3위-애플 앱스토어 매출 7위를 지키며 국내 게임사의 수출작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해있다. 업계에선 블루아카이브의 일본 내 평균 일매출을 약 2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루아카이브는 사실 서브컬쳐 장르로, 국내에선 수년간 비주류 게임으로 불렸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내서도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일본에선 주류 게임으로 올라선 지 오래다. 이에 넥슨게임즈는 최근 출시 1.5주년을 기념해 여름시즌을 맞이한 수영복 콘셉트의 신규 캐릭터 출시, 3성 등급 캐릭터 등장 확률 상향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수집과 콘트롤이 모두 필요한 장르인 만큼, 한발 발을 담그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만큼 상당한 응집력을 자랑한다는 평가다. 

덕분에 넥슨게임즈의 올해 실적에도 상당한 보탬이 될 전망이다. 블루아카이브는 넥슨게임즈 산하의 게임스튜디오가 직접 개발, 이익반영분이 적지 않다. 업계에선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블루아카이브의 몫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넥슨의 올 하반기 곳간을 채워줄 대작 히트2의 출격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미 예약자 모집에 돌입한 만큼, 8월 출시가 유력하다. 캐시카우와 미래 모멘텀을 동시에 쥐고 있는 셈.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서든어택 등 장수 흥행작이 버티는 상황에서 블루아카이브와 히트2, 그리고 이어질 신작 모멘텀까지 존재해 기대감이 상당하다"면서 "과거와 달리, 넥슨의 모든 이슈를 품어낼 단일 국내 상장사라는 점에서 이외 기대요인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