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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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국면에도 수급 효과를 받은 주식은 끝없이 등장한다. 드디어 국내 도입 초읽기에 들어간 애플페이 소식에 관련주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한국 모바일 이용자의 3분의1이 가까이가 애플 마니아인 덕이다. 다만, 애플페이에 대한 구체적 타임라인이 나오지 않은데다 수급 이슈인 만큼 한순간 무너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상한가를 기록한 에이텍티엔이 이날 정오 기준, 또다시 4% 가량 오르며 시가총액 8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는 에이텍티엔은 사실 티머니의 주요 주주(지분 9.5%)다. 현대카드가 애플과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독점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티머니도 애플페이 대열에 합류해 교통카드 연동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지며 수급이 에이텍티엔으로 쏠린 것이다. 

아울러 한국전자인증 또한 이날 전거래일대비 21% 폭증한 주당 7240원까지 급등했다. 에이텍티엔과 마찬가지로, 애플페이 관련주로 묶이며 수급의 간택을 받은 것. 한국전자인증은 전자인증서와 생체인증, IoT 인증 등 보안솔루션 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KG이니시스와 나이스정보통신, 이루온 등 결제인프라 관련주에 연일 수급이 몰리는 양상이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금융사업 파트너사로, 토종 클라우드 강자로 꼽히는 솔트웨어 역시 고객사를 현대카드캐피탈로 둔 덕에 애플페이 관련주로 묶인 상태다. NFC 카드키 공급사 코나아이도 애플페이 수혜주로 분류된다. 

다만 증권가에선 수급 이슈인 데다, 금리인상 국면인 탓에 무리한 투자는 주의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저금리 시기보다, 수급 이벤트의 종료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국내 애플페이 약관에서 새롭게 들어간 내용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고, 연내 도입 가능성은 있으나 단기이슈로 머물 공산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