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 개최
정관 사업 목적에 레저, 숙박업 명시

/사진=무신사 제공
/사진=무신사 제공

기업가치 4조원에 달하는 '패션 공룡' 무신사가 레저·숙박 등으로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2030 충성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무신사인 만큼 레저·숙박 시장의 경쟁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는 방향으로 정관을 변경한다.

정관 개정안에는 무신사의 사업 목적으로 기존 의류생산 및 도소매업 외에 ▲낚시 및 관련 용품 및 레저용품 도소매업 ▲이륜자동차 및 관련 용품 도소매업 ▲호텔 등 숙박시설 예약 및 판매 대행업 등을 적시했다. 패션을 넘어 레저용품, 이륜자동차, 호텔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사업을 키우려는 것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정관상 사업목적 추가는 카테고리 확장을 대비해 필요한 통상적인 절차이며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상 정관 사업목적 추가가 사업 확장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관 변경 이후 무신사의 사업 확장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무신사 플랫폼이나 29CM 플랫폼 안에서 레저용품을 구매하고, 호텔 상품을 예약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무신사는 ▲명품 ▲골프 ▲뷰티 ▲키즈 ▲아울렛 ▲스포츠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왔다. 이는 무신사 플랫폼 내 인앱 형태로 운영된다. 이용자 유입을 이끌면서 독립적인 콘텐츠로 전문성을 확보하는 형태다.

무신사는 타깃층 확대, 취급 상품 다양화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지난 3월 한문일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완성한 무신사는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왔다. 특정계층에 편중된 고객구조를 깨고 기존에 무신사가 도전하지 않았던 영역으로 뻗어나가는 것이 골자다.

한편, 기존 2030 남성을 타깃으로 패션 플랫폼을 운영했던 무신사는 성별 관계없이 찾을 수 있는 종합 쇼핑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지난해에는 여성 패션 전문 플랫폼 29cm, 스타일쉐어 등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상태다. 이들의 통합 거래액은 지난해 2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4조원으로 평가 받는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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