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게임산업의 발전과 진흥을 위한 토론회'
메타버스의 핵심 콘텐츠는 게임
P2E 허용하고 자율규제 도입해야

게임산업의 발전과 진흥을 위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이성우 기자
게임산업의 발전과 진흥을 위한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이성우 기자

국회 토론회에서 메타버스의 핵심인 게임이 규제로 성장동력을 잃어선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인 현행 게임산업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고, '플레이 투 언'(P2E·돈 버는 게임) 등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자리 창출 효자인 게임산업을 더 이상 규제로 옥죄고 있다간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메타버스 분야마저도 뒤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콘텐츠와 경제 중요한 메타버스, 핵심은 '게임'

30일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게임산업 현주소와 앞으로의 과제는' 토론회에서 전창의 강남대학교 문화콘텐츠산업과 교수는 "과거 '세컨드라이프' 같은 메타버스 서비스가 실패한 이유는 재미도 없고 돈도 안 됐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전창의 강남대학교 문화콘텐츠산업과 교수 / 사진=이성우 기자
전창의 강남대학교 문화콘텐츠산업과 교수 / 사진=이성우 기자

전 교수는 "메타라는 기업이 메타버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메타가 제시하는 활용 사례를 보면 대부분이 게임을 하는 장면"이라며 "메타버스에선 게임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메타버스로 꼽히는 로블록스라는 게임에선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판매해 수익을 챙긴다"며 "경제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P2E 게임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이 게임에 적용되면서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레디플레이어원'에서 나오는 메타버스 플랫폼 '오아시스'도 결국 게임"이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메타버스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P2E 허용하고 자율규제로 문제 풀어가야

'새 정부 게임산업 지원 방안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게임산업을 향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그는 "블록체인 기술과 연계되는 P2E 게임에 대해 환전이라는 이슈와 사행성이라는 이슈가 있다"며 "검토를 해보면 이것이 수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가 없는 것이고, 게임의 일부로서 포함이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사진=이성우 기자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사진=이성우 기자

이어 유 교수는 "젊은이들에겐 오히려 사행성이라는 수준보다는 요금의 조정 수준 또는 게임의 일부 요소로서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사행성으로 너무 좁게 볼것이 아니라 재검토돼야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에서 P2E 게임을 만들고 있는데, 국내 게임업계만 이를 못하게 된다면 게임산업 성장에 장애 요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이슈가 되는 이용자 권익보호에 대해서도 자율규제 방안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너무 과도한 요구는 산업 자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 유 교수는 "게이머의 권익보호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과도한 정보 공시 요구는 중소게임사에 상당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자율규제를 강조하며 "국내 게임사들이 그 어떤 기업들보다 지적 받은 사항에 대해서 빠르게 고치고 반성한다"며 "세계 최고의 게임사와 세계 최고의 게이머들에게 맡긴다면 문제를 어렵지 않게 빨리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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