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쿠팡과 더불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네이버가 쿠팡 '로켓배송'에 대응하기 위한 새 물류 서비스 '도착 보장'을 꺼내 들어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내달 14일부터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파트너사인 CJ대한통운은 곤지암, 용인, 군포 등 9개의 네이버 중심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 및 오픈할 예정이다.

네이버도착보장은 네이버의 기술을 통해 주문 데이터, 물류사 재고, 택배사 배송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높은 정확도의 도착일을 보장하는 D2C(고객 직접 판매)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는 브랜드사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은 고객에게 제품의 도착일을 알려주는 동시에 약속한 도착일 내 상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된다. 예정일보다 배송이 지연될 경우 네이버가 이를 보상한다.

쿠팡처럼 자체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네이버가 이처럼 빠른 배송을 실현시킬 수 있던 비결은 네이버의 강력한 파트너십 덕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20년 CJ대한통운과 협력을 시작하고 지난해에는 품고, 파스토 등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들과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를 꾸렸다. 

절대적인 소화 물량 측면에서, 쿠팡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진 못했으나, 네이버는 파트너사들의 구미를 자극할 당근을 꺼내들며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실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수는 53만개, 올해 3분기 기준 브랜드스토어 수는 1200개를 넘어섰다. 네이버 NFA에 합류할 신규 인프라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도착 배송이 네이버쇼핑의 결제 전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점친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2015년 네이버페이 출시 후, 전환율을 50% 이상 개선했고 이번 배송 보장으로 전환율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며 "거래금액의 추가적 확대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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