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테크M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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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어 이목이 쏠린다. 이동통신사에 이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반도체 시장 진출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6일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손을 잡고 연구에 돌입한 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를 의미한다. 대량의 데이터를 동시(병렬)에 처리 가능한 반도체를 지칭하며 GPU 가속기, FPGA 가속기, DNN ASIC, 뉴로모픽 칩 등이 대표적이다.

사실 많은 기업이 그래픽 처리 장치(GPU)로 AI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지만, GPU는 가격이 비싸고 전력 사용량이 많은 등의 한계가 따른다. 이에 업계에선 GPU에서 신경망처리장치(NPU)로 넘어가는 반도체 시장 흐름에 주목, AI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현재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하는 회사가 세계적으로 50개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복 있다. AI를 활용한 신산업이 향후 더욱 확장됨에 따라 인공지능 반도체 매출은 지난 2020년 230억 달러에서 2025년 7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AI 반도체는 인간의 뇌나 신경세포의 구조와 특성을 모방,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속도의 저하가 발생한다. 하지만 AI 반도체는 연산과 저장이 하나의 반도체에서 처리, 적은 전력으로 복잡한 연산이나 학습-추론이 가능하다. 인간의 행동패턴을 분석할 수 잇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 크기도 줄일 수 있어, 자율주행차와 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 드론, 지능형 센서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실제 국내에선 네이버 외에도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들도 시장에 뛰어들며 차세대 AI 반도체 시장에서 격돌할 조짐이다. 이들 모두 초거대 AI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반도체의 활용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선 네이버와 삼성전자의 제휴를 통해 추후 네이버의 로봇 등 IT 디바이스 간의 연계 프로젝트도 빠르게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네아버가 추진 중인 스마트 빌딩 사업에도 상당량의 반도체가 활용될 전망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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