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GDC 2023 엑스포에서 기자가 스마일게이트의 VR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시연하고 있다. / 사진=허준 기자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GDC 2023 엑스포에서 기자가 스마일게이트의 VR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시연하고 있다. / 사진=허준 기자

글로벌 최대 게임 개발자 축제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23'에 한국산 가상현(VR)게임이 떴다. 언리얼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마련한 부스에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된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시연 공간이 마련됐다. 이에 기자가 직접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시연해봤다.


VR게임이 이렇게 재밌다니...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지난 24일(현지시간) 에픽게임즈 부스에서 가상현실(VR)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만났다. 시에라 스쿼드는 전세계 10억 명 이상이 플레이한 대한민국 대표 지식재산권(IP) 크로스파이어를 VR로 확장하는 첫 번째 시도다.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5에 새롭게 탑재하는 'PS VR2'의 혁신적인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4K HDR 고해상도 그래픽을 지원하며 헤드셋 진동, 아이 트래킹 등의 실감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GDC 2023 엑스포에서 기자가 스마일게이트의 VR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시연하고 있다. / 사진=허준 기자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GDC 2023 엑스포에서 기자가 스마일게이트의 VR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시연하고 있다. / 사진=허준 기자

기자는 쇼파에 앉아 PS VR2를 착용하고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의 주인공이 됐다. 튜토리얼 연습장에서 소총부터 기관총, 저격용 소총, 로켓런처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볼 수 있었다. 연습장에서 표적을 저격하고 자동차를 폭파 시키면서 감을 익힐 수 있었다.

특히 이 게임은 총을 잡을 때 오른손으로 총 손잡이를 잡고, 왼손으로 총열 덮개까지 잡아야 해야 해서 진짜 총을 잡는 듯했다. 또 오른쪽 어깨에 저격용 소총을 매고 있다는 설정으로 VR 기기를 오른쪽 어깨에 대고 '잡기' 버튼을 누르면 저격 소총이 나온다. 탄창을 교체하는 것도 비슷한 구조다. 탄창이 왼쪽 바지 주머니에 있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왼쪽 바지춤에 대고 '잡기' 버튼을 누르면 탄창이 나온다. 이 탄창을 VR 기기 상에 보이는 총기 밑에 넣으면 탄창이 교체된다.


저격 미션은 못 참지...올해 여름 정식 출시

튜토리얼을 마친 기자는 한국인이라면 안 하고는 못 넘어가는 저격 미션을 진행했다. 사방에서 적들이 나타나 저격을 하고, 로켓을 날리고, 소총을 발사했다. 이 적들을 차근차근 처리하면 미션에 성공하는 것이다. 저격을 할 때, 스코프 버튼을 누르고 격발 버튼을 반클릭하면 숨참기 모드가 된다. 이때 마구 흔들리던 조준점이 천천히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적을 맞추기 훨씬 쉬워진다. 

또 한 가지 특징은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플레이 할 땐, 총을 똑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손에 쥐고 있는 VR 기기가 뒤로 밀리거나 이상한 위치로 이동하면 스코프가 찌그러져 보인다. 정말 플레이어가 총을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해야 정확하게 스코프를 볼 수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GDC 2023의 부대행사인 GDC 엑스포 에픽게임즈 전시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VR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허준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GDC 2023의 부대행사인 GDC 엑스포 에픽게임즈 전시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VR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허준 기자

기자는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플레이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VR 게임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VR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일단 GDC 엑스포 곳곳에서 볼수 있는 VR 게임보다 훨씬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아쉬웠던 점은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 약간 흐릿한 상태에서 게임을 했던 것뿐이었다. 

아울러 기자 뿐만 아니라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플레이한 다수 사람들이 실제로 호평을 남겼다. 대부분의 시연자들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시연장소를 떠났다. 글로벌 게임 개발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올 여름 출시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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