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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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중국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약 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던전앤파이터 중국 매출이 급등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11일 넥슨은 2023년 1분기 매출 1조1920억원(약 1241억엔), 영업이익 5406억원(528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46% 상승한 수치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넥슨의 실적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중국 매출이다.

그간 넥슨의 중국 매출은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2802억원에서 같은해 2분기 4222억원으로 뛰어오른 이후, 3분기엔 1629억원으로 급감했다. 4분기 역시 1491억원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올 1분기 중국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3% 가량 상승하며 3969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중국 던전앤파이터가 1분기 매출상승의 주역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게임 내 밸런스를 최적화하고 중국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온 결과, 춘절 패키지 판매가 전망치 이상의 호조를 띄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국산 게임들이 중국에서 서비스허가권(판호)을 연이어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궈낸 실적 급등이라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동안 굳게 잠겨 있던 중국 시장이 국내 게임사들에게 서서히 문을 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넥슨은 이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판호를 확보하고 있다. PC 던파 인기가 부활함에 따라 모바일 버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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