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게임단의 조건은 다양합니다. 어떤 종목이든 우승 횟수가 10회가 넘으면 명문 게임단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또한 다양한 종목에서 팀을 창단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에게도 명문 게임단이라는 타이틀이 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젠지는 이제 종목을 가리지 않는 e스포츠 명문 게임단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젠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모두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으니까요.
젠지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펼쳐진 2024 PMPS 시즌1 페이즈2에서 2위 농심 레드포스(농심)을 11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습니다. 팀을 창단한 후 처음 참가한 리그에서 페이즈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낸 것입니다.
경기력도 훌륭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씬에서 최강팀이라 불리는 농심 레드포스(농심)과 치킨을 두고 두번이나 교전을 펼치며 모두 승리하는 괴력을 발휘했으니 말입니다.
젠지의 '주니' 김경준은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2024 PMPS 시즌1 페이즈1에서 아쉽게 5위를 기롯한 한을 완전히 푼 모습이었습니다.
"페이즈1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많아 5위에 머물렀다고 생각해요. 일주일간 서로 피드백을 하면서 우리만의 경기 스타일을 찾기 위해 노력했죠. 이를 통해 페이즈2에서는 하고 싶은 게임을 할 수 있었고, 우승도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페이즈1에서는 '마초' 김현우가 늦게 합류해 합을 맞출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개개인의 실력이 좋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자신감을 가지고 연습해 빠르게 합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주니'는 지난 해 덕산e스포츠에서 활약해왔습니다. 이번에 1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친 농심 소속 '비니' 권순빈과 한솥밥을 먹었죠. 동료였던 선수와 치열하게 싸운 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해 '비니'와 덕산 유니폼을 입고 좋은 성적도 기록했고 좋은 경험도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다른 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각자 팀에서 최선을 다해 세계대회에 함께 나가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프로팀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팀까지 모두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PMPS에 참가하는 팀들의 경기력이 상향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를 공감합니다. 지난 해의 경우 덕산에서 1위를 할 때 2위와 점수 차이가 많이 났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매 경기마다 역전이 가능할만큼 격차가 촘촘하더라고요. 올해는 다수의 팀들이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는 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이적을 선택하면서 팬들도 걱정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젠지가 계속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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