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스트리머가 진행한 철권8 콘텐츠/사진=아프리카TV 제공
아프리카TV 스트리머가 진행한 철권8 콘텐츠/사진=아프리카TV 제공

아프리카TV가 스트리머-이용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스트리밍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TV 철수 이후 개인방송 업계 독보적인 1위로 떠올랐는데요. 크리에이터가 중심이 되는 유튜브, 유저들이 올리는 챌린지가 중심인 틱톡 등의 장점을 모두 흡수해 스트리머와 이용자 모두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끕니다. 


아프리카TV만의 '합동 방송' 문화

아프리카TV가 스트리머-이용자 모두가 즐기는 놀이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합동 방송' 문화 덕분입니다. 아프리카TV에서는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스트리머들이 함께 모이고, 크루를 만드는 등 다양한 합동 방송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트위치TV 철수 이후 많은 스트리머들이 아프리카TV로 이적을 선언하거나 복귀를 하는 과정에서도 잘 드러났습니다. 아프리카TV, 트위치, 왁타버스 멤버들까지 총 99명의 스트리머가 참여한 '배그삼국지' 콘텐츠는 기존 유저와 유입된 유저들이 함께 즐기며, 대회 당일 동시 시청자 10만명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아프리카TV에서 인기를 끌던 게임 외에 종합게임 영역에서도 다양한 합동 방송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 후 인기를 끌고 있는 '철권8'과 스트리머 꾸야의 마인크래프트 서버 '포켓꾸' 등은 각각 최고 동시 접속자 8만명, 9만명을 기록하며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프리카TV의 새로운 밈(Meme) '품어'

아프리카TV에서는 '품어'라는 새로운 밈(Meme)도 떠오르고 있는데요. '품어'는 아프리카TV에 새롭게 정착한 스트리머들을 '품으며' 환영하고 익숙하지 않은 콘텐츠도 '함께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트리머와 유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함께 놀자는 분위기가 플랫폼 전반에 조성되고 있는 데요. 스트리머 우왁굳은 아프리카TV 활동 시작 후 평균 시청자 2만6000명대를 계속 기록하고 있으며, 방송에서 "제 방송 역사상 지금이 최고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TV 스트리머 '우왁굳' 개인방송 지표/사진=아프리카TV 제공
아프리카TV 스트리머 '우왁굳' 개인방송 지표/사진=아프리카TV 제공

이어 "대규모 왁타버스 콘텐츠를 진행했을 때도 이렇게 지표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함께 따라와 준 팬들과 유입된 이용자들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아프리카TV로 이적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소규모 대회 개최로 이용자 UP

인기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진행되는 프로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이름을 딴 'CK문화'는 유저들과 스트리머가 함께 만드는 아프리카TV만의 문화입니다. 이용자가 단순히 시청하는 것은 넘어 실시간 소통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며 아프리카TV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아프리카TV가 주최한 대회에 스트리머가 참여하고 이용자는 이를 시청하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오히려 이용자가 대회를 주최하고 스트리머가 참여하는 형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용자가 상금을 걸고 대회를 열어 여러 스트리머들이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하고, 대회에 참여하는 팀과 스트리머를 이용자들이 투표로 선정하는 등의 참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TV 스트리머는 "기존에 아프리카TV가 다양한 리그를 개최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리그 시청자들이 스트리머 및 이용자들이 개최하는 리그까지 흘러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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