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사진=넥슨 제공
바람의 나라. /사진=넥슨 제공

전 세계 45종 이상 게임을 서비스 중인 넥슨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간의 발자취를 공개했다.

넥슨은 1994년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출발해 2024년 4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정헌 대표를 선임해 대외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채비를 갖추는 한편 30주년 기념 사이트를 개설해 유저들의 성원에 응답하고 있다.


'바람의나라'에서 '메이플스토리'까지 대표 IP 인기 지속

특히 넥슨의 30주년 특집 릴레이 이벤트로 대표 게임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 최초 2D 횡스크롤 온라인 RPG '메이플스토리'와 8억500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이용자를 보유한 '던전앤파이터', 국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등이다. 넥슨의 시작을 함께한 국내 최초의 그래픽 MMORPG '바람의나라'도 주목된다.

'바람의나라'는 올해로 28주년을 맞이하며 국내 1세대 PC 온라인 게임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넥슨의 첫 개발작으로 1996년 4월 서비스를 개시한 뒤 지난 2021년 누적 가입자 2600만명을 돌파했다. 2023년 8월 서비스 1만일 기록을 달성했으며,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 /사진=넥슨 제공
메이플스토리. /사진=넥슨 제공

또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4월 출시해 서비스 초기 8년간 매년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경신했다. 전 세계 110여개국에서 누적 회원 1억9000만명을 보유하며 대표 게임으로 성장 중이다. 2005년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는 시원한 타격감과 호쾌한 액션성으로 아시아권에서 성공을 거두며 전 세계에 8억500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세계 최초로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한 '퀴즈퀴즈 플러스'의 전신 '퀴즈퀴즈'는 1999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2달 만에 이용자 수 100만명을 달성한 데 이어 2001년 '퀴즈퀴즈 플러스'로 서비스를 개편하며 게임 서비스는 무료, 아이템은 유료 판매하는 부분 유료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2억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넥슨의 주춧돌이 된 지식재산권(IP)도 다양하다. 20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와 대표 FPS '서든어택', 캐주얼한 게임성이 돋보인 '크레이지 아케이드'까지 2000년대 초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넥슨의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2004년 출시된 '마비노기'는 특유의 낭만적인 카툰렌더링 그래픽과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서비스 6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수 620만명을 돌파했고, 2013년 국내 동시접속자 10만명을 기록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아카이빙도..."게임 가치 제고 위해 노력"

게임 IP 외에도 넥슨은 기업 성장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여왔다. 2007년 시작한 소규모 행사는 2011년부터 10년간 국내 게임산업 동반 성장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확장한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로 변모했다. NDC는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 사운드, 프로덕션, 사업마케팅, 경영관리 등 매년 50개 이상 강연을 열어왔다. 2022년부터는 비공개 세션으로 진행 중이다. 

미래 인재 성장 지원 차원에서 국내 어린이 의료 서비스 활성화와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 활동도 지속했다. 넥슨은 2013년 국내 최초 어린이 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200억원을 기부했다. 장애 아동 및 가족의 건강한 일상지원을 위한 의료시설 건립 지원에도 나서며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에 국내 최초 독립형 단기돌봄의료센터인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개원에 일조했다. 약 10년 동안 넥슨이 기부한 어린이 의료시설 건립금은 총 550억원이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사진=넥슨 제공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사진=넥슨 제공

2016년부터 IT업계 주관 최초의 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인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를 주최하는 한편 무료 코딩 교육 통합 플랫폼 '비코'를 론칭해 컴퓨팅 사고력 함양을 위한 융합 교육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챌린지'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코딩 교육 대중화를 위해서다.

이밖에도 지난해 가장 주목받는 데뷔작으로 손꼽히는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를 출시하는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힘쓰고 있다. '데이브'는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로 누적 판매 300만장을 돌파했다.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국내 최초로 'Must Play'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 넥슨은 신규 IP 개발과 인기 IP 확장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넥슨 측은 "2013년 제주도에 컴퓨터와 게임의 역사를 보존하는 아시아 최초 및 국내 유일의 컴퓨터박물관인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개원했다"며 "국내 온라인 게임 25주년 기념 전시, 넥슨의 미출시 게임들과 개발 과정을 아카이빙한 전시 '네포지토리 베타'를 선보이는 등 게임의 가치 제고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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