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디미닛
그래픽 = 디미닛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가 나란히 공급량 감소를 뜻하는 반감기에 돌입한다. 

8일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의 현 블록 높이는 62만9927로 약 73개의 블록이 채굴되면 반감기에 돌입한다. 업계에선 오늘 자정을 기준으로 반감이 이뤄져 채굴 보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채굴 보상량은 기존 12.5 비트코인캐시에서 6.25 비트코인캐시로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비트코인SV의 경우, 오는 10일 오전 반감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반감기는 채굴을 통해 확보되는 가상자산에서만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알고리듬에 따라 채굴량을 정해놓고, 특정한 시기가 임박하면 공급량이 감소하는 것이다. 

그간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반감기가 임박하면 가격이 급증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실제 8일 정오 기준, 비트코인SV는 전일대비 10% 오른 개당 24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비트코인캐시 역시 전일대비 6% 오른 개당 32만원까지 뛰어올랐다.

다만 가상자산 투자심리 위축으로 오히려 반감기를 기회로 투기세력이 모여들고 있어, 큰폭의 시세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달 남짓 남은 비트코인 반감기를 대비해, 채굴자들이 옮겨갈 경우 공급량이 줄어들어도 오히려 매도세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최근 가상자산 시세는 대외적 환경에 따라 변동이 심해 더이상 반감기를 호재로만 볼 수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