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내놓은 가상자산 지갑서비스 클립 / 사진 = 그라운드X
카카오가 내놓은 가상자산 지갑서비스 클립 / 사진 = 그라운드X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가 거래시장 전반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클레이는 개당 380원에 거래되며 전일대비 15% 급등한 모습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무려 2배에 달하는 상승세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시세가 한달째 횡보를 거듭하고 있음에도 클레이를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업체가 늘어나면서 매수세는 좀처럼 줄지 않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업계에선 카카오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지갑서비스 클립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 강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카카오는 지난 3일, 클립 다운로드를 기념해 10만명의 가입자에게 인당 50개(약 1만6000원)의 클레이를 지급했지만 매도 물량보다 매수세가 더욱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브런치 계정을 통해 "거래업체에서의 클레이 가격에 일희일비하지않고 장기적으로 플랫폼 가치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지난해 6월에도 밝혔듯, 토큰은 개별적으로 존재 의미가 없고 플랫폼과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가치에 따라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클립의 근본적인 목표는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발행, 유통하고 블록체인 서비스가 클립을 통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클레이는 클립에 담긴 디지털 자산의 한 종류로 클립의 전부가 아니며 앞으로 선보일 클립의 혁신적인 시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