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
사진 =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

 

#카카오 이어 네이버도 교육시장 '참전'

#지식인 엑스퍼트 '영상+음성'으로 과외시장 직접 겨냥

#교육업계 "성인 분야는 타격, 입시시장 영향은 無"


외국어 교육업체 '야나두'를 인수하며 교육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까지 전문지식 상담플랫폼 지식인(iN) 엑스퍼트에 교육 콘텐츠를 대거 추가, 에듀테크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단순 상담을 넘어 영상 및 음성 기능을 추가해 온라인 과외 플랫폼으로 진화을 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확산으로 활기를 잃은 기존 학원업계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자칫 쇼핑시장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장주도권을 양대 포털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국내 교육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입시시장의 경우, 비대면(언택트) 서비스의 선호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카카오 야나두 이어 네이버 지식인과외까지... 포털업계, 에듀테크 '정조준'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지식인(iN) 엑스퍼트를 통해 교육상품을 직접 론칭하며 에듀테크 플랫폼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와 마찬가지로 교육상품 판매자가 네이버에 입점, 기존 학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교육상품을 내놓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네이버 지식인(iN) 엑스퍼트 교육를 통해 외국어 학습과 대학교 학습, 초중고등학교 학습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는 과제 상담 위주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최근 네이버가 비대면 교육 효율을 높이기 위해 채팅 외에도 영상과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온라인 과외형태로 급격하게 진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네이버는 지식인(iN) 엑스퍼트 교육의 상담 과목을 세분화했을 뿐만 아니라, 각 교육상품마다 댓글과 채택률 등을 적용해 이용자 반응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최근 유웨이와 손잡고 입시·상담 서비스까지 내놓은 상태다. 앞서 카카오 또한 최근 교육시장 진출을 위해 외국어 교육서비스 업체 야나두를 인수, 자회사 카카오키즈의 덩치를 불리며 온라인 교육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카카오는 7월 중 동기부여 교육서비스 '야나두 유캔두' 론칭을 시작으로 맞춤형 강의 '야나두 클래스'와 헬스케어 서비스 '야나두 피트니스', '야나두 1:1 밀착케어' 등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그래픽 = 디미닛
그래픽 = 디미닛

 


교육플랫폼은 이제 네이버-카카오? 중소 교육업계 '전전긍긍'


교육업계에선 이같은 지식인(iN) 엑스퍼트 교육서비스에 대해 사실상 네이버가 비대면 교육시장을 직접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교육상품의 범위를 늘리고 있는 카카오키즈 또한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기존 업계에선 인터넷 플랫폼 특유의 양방향 접근성 뿐만 아니라, 다량의 후기 및 저렴한 가격 덕분에 기존 교육업계의 생존률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입소문에 따라 움직이는 국내 교육시장의 특성 상, 다량의 후기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포털업체가 강의플랫폼 역할까지 맡을 경우 시장의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이란게 교육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교육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교육시장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대형학원의 전유물이던 온라인강의까지 네이버-카카오가 노리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화상과외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다, 예전부터 포털업계는 교육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화상 과외가 자리잡으면 1차로 초중등 소규모 학원들이 1차 타격을 받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맹모삼천지교 몰라?  교육업계 "입시시장 영향 거의 없을 것" 


다만 화상과외의 경우, 입시 위주의 기존 교육업계에선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송민호 (주)엄마수첩 대표는 "소폭 시장에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교육시장에선 인간적인 유대감이 신뢰도(하이터치)를 좌우하고 지금 교육시장에선 이것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며 "민감한 치료의 경우 동네보다 대형병원을 선호하듯, 가벼운 교육분야(성인교육 분야 등)는 양대 포털의 영향을 받겠지만 입시 등 민감한 분야는 기존영역(대면)을 허물기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 역시 "재작년부터 중국에서 화상과외 등 시장이 커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일부 업체가 시도는 하고 있으나 큰 파급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기본적으로 아직까지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화상과외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형학원은 유명 강사 선호도가 있어서 학부모들이 유명강사 수업을 듣기 위한 보완재로 이같은 화상과외를 활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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