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육시장 규모 추세(좌)와 에듀테크 시장 규모(우) / 사진=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소 제공
세계 교육시장 규모 추세(좌)와 에듀테크 시장 규모(우) / 사진=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소 제공

#전세계 에듀테크 시장 급팽창,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전세계 에듀테크 유니콘 14개지만... 우리나라는 전무

#넘치는 교육열, ICT 결합 절실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언택트) 교육 디지털화 시대가 열리면서 기술에 교육을 접목한 '에듀테크'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기존 서비스, 교육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 및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데 활용되는 기술을 말한다.

5년뒤 전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40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여 국내기업들의 분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교육열은 강한데"... 전세계 에듀테크 유니콘 14개 중 우리나라는 전무


18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간한 에듀테크 산업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약 421조원(34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오는 2025년 예상되는 전세계 교육시장(8조1000억달러, 9979조원)의 5%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에듀테크 시장이 크게 팽창하고 있지만 여전히 교육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로인해 원석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실제 교육분야의 글로벌 벤처캐피탈 투자는 지난 2019년 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별로 2014년까지는 미국이 주도를 했고 2015년부터는 중국이 글로벌 벤처 투자를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교육부문의 글로벌 벤처투자의 약 5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이어 미국이 33%, 유럽, 인도가 각각 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에듀테크 유니콘 기업은 올 1월 기준 14개가 꼽히지만, 이중 국내 기업은 전무하다. 대부분 중국과 미국 기업들이 에듀테크 분야에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이는 국내 교육기업들 대부분 ICT 적용이 더딘데다, 성인과 취학 및 미취학교육 모두 대부분 오프라인 강의가 중심인 탓이다. 

그래픽 = 디미닛
그래픽 = 디미닛

 


토종 에듀테크는 올해부터... 학원가가 달라진다  


코로나19를 계기로 IT 접목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던 교육업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학습 수단 (인터넷+데스크탑,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IT화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교육서비스를 내놓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다.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교육은 최근 중학생 대상 온라인 교육 서비스 엠베스트, 초등학생 대상 엘리하이 서비스, 온라인 수강 메가패스, 성인 대상 코딩 사업 등 신규 에듀테크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온라인서비스 메가패스 결제액은 전년대비 15% 성장하며 코로나19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기존 고3, N수생 뿐만 아니라 고2와 고1의 결제액 성장도 가파르다.

학교 뿐만 아니라, 학원을 가지 못하는 초등학생을 위한 온라인 강의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아이스크림 에듀가 손꼽힌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러닝이 주 사업 모델로 학습 과정에 손과 터치펜, 음성 등을 활용해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영어 에듀테크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청담러닝 역시 주목해야할 에듀테크 기업으로 꼽힌다. 오프라인 학원위주의 비즈니스를 영위해온 청담러닝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AI 기반의 IT를 융합한 맞춤형 콘텐츠, 실감형 콘텐츠, 체험형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화상수업인 라이브 클래스와 무한 시청 가능한 비디오 수업인 비디오 클래스를 구축, 코로나19 확산에도 기존 학생수인 4만6500명(3월 기준)의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증권가에선 올해 14%의 영업이익률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관련 업계의 모임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도 만들어지며 산업혁신을 위해 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모습이다.

SPRI 관계자는 "교육부문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강력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교육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한 에듀테크의 다양한 시도, 그리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제도의 개선이 뒷받침이 된다면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육의 위기를 교육 디지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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