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시장 규모 급성장

#코인원서 원화로 '다이' 구매한다

#클레이로 맡기고 이자받는 재테크도 곧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돌파하더니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금융 생태계를 의미하는 '디파이'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거래소와 블록체인 업계 중심으로 디파이 관련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다. 

29일 디파이 정보사이트인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디파이 플랫폼에 예치된 자금 규모는 37억 달러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달 전 보다 약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디파이 플랫폼에 예치된 자금 규모가 37억 달러에 달한다. / 사진=디파이펄스
디파이 플랫폼에 예치된 자금 규모가 37억 달러에 달한다. / 사진=디파이펄스

업계에서는 미국 등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시중에 돈을 풀면서 전세계적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주식과 부동산, 금 시장을 거치며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비트코인 비롯 가상자산 시장에도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디파이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초기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업계에서 디파이 관련 서비스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간 가상자산 관련 재테크 서비스를 꽤 내놓았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30일(내일)부터 '간편구매'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는 원화로 물건을 구매하듯, 간편구매 서비스에서 지원하는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것이다. 코인원은 간편구매를 출시하고 연계된 가상자산 재테크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코인원이 우선 지원하고자 하는 가상자산은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되게끔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코인원의 간편구매 서비스 개시 첫날에는 '다이(DAI)'가 우선 지원된다. 다이는 이용자가 직접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을 스마트 컨트랙트 계정에 맡기고 발행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주요 디파이 플랫폼에서 대차하는 가상자산 가운데 다이 비중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 사진=loanscan
주요 디파이 플랫폼에서 대차하는 가상자산 가운데 다이 비중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 사진=loanscan

 

특히 다이는 가상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다른 가상자산을 빌리는 디파이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가상자산이다. 디파이 프로젝트 통계 사이트 론스캔(Loanscan)에 따르면 담보를 맡기는 가상자산 가운데 다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다른 가상자산을 맡기고 다이를 빌려가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자회사 DXM도 가상자산 예치 보상 지갑인 '트리니토'를 운영 중인데, 이곳에서도 다이를 지원하고 있다. 

해시드와 오지스는 현재 클레이튼 노드 운영 집단인 거버넌스 카운슬 구성원이다. / 사진=그라운드X
해시드와 오지스는 현재 클레이튼 노드 운영 집단인 거버넌스 카운슬 구성원이다. / 사진=그라운드X

카카오의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를 활용한 디파이 서비스도 곧 등장한다. 클레이(KLAY) 위임보상 서비스인 '클레이 스테이션'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인 오지스가 일반 클레이 보유자가 일부 거버넌스 카운슬 회원사에게 클레이를 위임하고 보상을 나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클레이 스테이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클레이튼 웹 지갑인 '카이카스'라는 블록체인 기반 지갑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지갑에서 클레이를 전송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