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찾아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5일 타계한 이후 경영권 승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 대비 1만1700원(16.35%) 상승한 1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SDS)도 1만2500원(7.25%) 오른 1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 주식 3267만4500주(17.33%), 삼성SDS 주식 711만6555주(9.20%)을 보유 중이다. 아울러 이건희 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던 삼성생명 역시 전일대비 6% 급등한 주당 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텔신라 역시 전일대비 2% 오른 주당 7만8000원에 거래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각각 1%대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등 삼성그룹 관련주 대부분, 이 회장 타계 이후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지배구조 개편설이 제기되지만 조기 가시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매도 후,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취득, 삼성전자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한 뒤 투자부문을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방안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면서도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관련 1심 재판이 최근 시작됐고, 국정농단 뇌물혐의 파기 환송심도 오늘부터 재개되는 상황에서 인위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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