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지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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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지니뮤직'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음원 서비스를 바탕으로 뮤지컬, 전시회, 콘서트 등 콘텐츠를 더하며 영역을 확장한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니뮤직 이용자 1년새 13.9% '쑥' 

16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니뮤직 월사용자수(MAU)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지니뮤직의 올해 1월 안드로이드OS 사용자수는 310만9114명으로, 전년 1월 대비 13.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업계 1위 '멜론' 사용자수는 587만977명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지니뮤직의 약진은 사용자 취향에 맞춘 '음원 및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점부터 두드러졌다. 실제 지니뮤직은 지난해 10월 '뮤직컬러'를 론칭하면서 음악 스트리밍 건수가 전월 동일 기간 대비 12.5% 증가했다. 뮤직컬러는 지니뮤직이 현재 서비스하는 2000만곡 이상 음원에 333가지 컬러를 매칭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음원 추천 서비스다.

또한 전략적 사업 제휴를 통해 콘텐츠 다양성을 증가시킨 것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니뮤직은 2017년 LG유플러스와의 지분 제휴를 통해 고객풀 확보에 주력해왔다. 또 2018년 CJ디지털뮤직과 합병하고 CJ ENM 음원을 국내외로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K팝 음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니뮤직은 2018년부터 CJ디지털뮤직, LG유플러스의 시너지 창출에 기반한 규모의 경제로 안정적인 이익 궤도에 진입했다"며 "앞으로도 CJ그룹의 국내외 콘텐츠 경쟁력 및 인지도로 음원유통 수익은 우상향을 기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신규 디바이스로의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 사진 = 지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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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부터 VR콘서트까지...'성장페달'

올해는 콘텐츠 영역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뮤지컬, 전시회, 백화점 등과의 제휴를 확장할 뿐아니라 자체 콘텐츠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가상·증강현실(VR·AR), 5세대(5G) 이동통신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할 예정으로 알려져 눈길이 쏠린다.

지니뮤직은 전시회, 뮤지컬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와 결합한 음악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지난달엔 '앙리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 서비스를 론칭했다. 앙리 마티스의 재즈 작품을 관람하며, 지니가 추천하는 재즈 플레이리스트를 들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로 '재즈' 장르 평균 스트리밍 수치가 전월 대비 13배 상승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지난 5일엔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 서울'과 손잡고 음악 서비스 체험존을 오픈했다. 백화점 5층에 위치한 실내공원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고객들이 AI 음악 플랫폼 지니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테이블에 위치한 QR코드를 통해 지니뮤직에 접속해 무료로 음악을 들으며 나만의 음악컬러를 찾을 수 있다. 

VR·AR과 5G 통신을 활용한 실감형 음악앨범도 선보인다. 지니뮤직은 오는 18일 실감 음악 콘텐츠 'SF9 VP 앨범'을 출시한다. VP 앨범은 VR과 AR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음악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다. SF9의 '굿 가이', '질렀어' 등 5곡의 퍼포먼스를 360도에서 1인칭 시점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걸그룹 마마무의 VP 앨범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것이다.

이민정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지니뮤직은 음악 시장의 미래 청사진으로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기술을 융합한 음악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주사이면서 파트너사인 KT, CJ ENM, LG U플러스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판매채널 확대와 5G 기술 융합 음악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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