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클라우드 /사진=디미닛 제공
IBM 클라우드 /사진=디미닛 제공

지난해부터 유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기본적인 업무 환경을 크게 바꿔 놓았습니다. 재택 근무가 일상화된 '언택트 시대'가 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인터넷에 데이터를 저장해 어디서든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방식은 더욱 중요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보안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기본적으로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사업자가 이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하지 않을 것을 기본적인 전제로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 불분명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보안 문제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컨설팅 업체 캐스퍼스카이는 재택 근무 확대로 사이버 공격 위험이 증가했다며 2020년 상반기 전세계 3만건의 랜섬웨어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IBM은 현지시간 25일, 클라우드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 '컨피덴셜 컴퓨팅'이라는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힐러리 헌터 IB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해당 개념을 소개하며 "코로나19로 인해 클라우드의 중요성과 보안 우려가 커진 지금, 컨피덴셜 컴퓨팅은 디지털 자산을 지키고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 말했습니다.

컨피덴셜 컴퓨팅은 이용자만 접근 가능한 사이버 금고인 '볼트(Vault)'로 데이터를 보안합니다. 해당 볼트의 접근성은 데이터 소유자에게만 있으며 클라우드 사업자의 접근을 기술적으로 막는 방법입니다. 힐러리 헌터는 컨피덴셜 컴퓨팅의 보안성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컨피덴셜 컴퓨팅은 데이터가 처리되는 순간에도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IBM은 컨피덴셜 컴퓨팅의 방법을 10년 이상 연구하고, 2018년부터 IBM의 클라우드에 적용해 왔기에 최근에서야 컨피덴셜 컴퓨팅을 이야기하고 있는 타사에 비해 성숙도가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IBM은 금융, 의료 등 보안과 규제에 민감한 업체들에게 컨피덴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19년 기준 32.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가 16.9%로 뒤쫓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IBM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안이 중요해진 환경에서 보안을 강조하는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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