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두나무
사진 = 두나무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치솟자, 투자사들의 주가도 급등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두나무의 지분 8%를 보유한 우리기술투자가 전일대비 29.9% 급등한 주당 964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지난 2월, 583억원을 투입해 미국 IT 기업 퀄컴이 보유한 두나무의 지분 6.1%를 확보한 한화투자증권 또한 전일대비 28% 급등한 주당 3960원에 거래되며 두나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밖에도 펀드 방식을 통해 두나무에 간접투자한 TS인베스트먼트 역시 전일대비 12% 급등한 주당 5250원에 거래되며 매수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처럼 두나무 투자사들의 주가가 치솟는 이유는 두나무의 미국 증시 입성설이 불거진 탓이다. 이날 오전 투자업계에선 두나무의 뉴욕 증시 입성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기에 두나무가 지난 1월과 2월, 두달간 3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가치 또한 뛰는 모습이다. 3월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매수세가 잇따르고 있어 1분기 추정 영업이익만 4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입성을 앞두면서 두나무의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실제 두나무의 이같은 영업익 규모는 지난해 코인베이스의 실적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때문에 투자업계에선 자연스레 두나무의 추정 기업가치를 기존 3~5조원 규모에서 5조원 이상으로 높여 잡고 있다. 다만 두나무 측은 "IPO와 관련, 결정된 것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