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체라의 얼굴인식 기술을 탑재한 무인 냉장고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알체라 제공
알체라의 얼굴인식 기술을 탑재한 무인 냉장고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알체라 제공

얼굴 및 영상 인식 기술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전문 기업 알체라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얼굴인식 시장은 2016년 27억달러(약 3조1924억원)에서 2025년 200억 달러(23조6480억원)로 연평균 24.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비대면·비접촉 트랜드로 시장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관련 기술을 가진 알체라를 향한 업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알체라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주력 사업 분야는 ▲얼굴인식 AI ▲이상상황 감지 AI ▲데이터 사업 등이다.

알체라는 AI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왔다. 올해 미국 국제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개최한 얼굴인식 벤더 테스트(FRVT)에서 국내 기업 1위를 기록, 기술력을 인증 받았다. 알체라가 국내 1위로 평가받은 2개 부문은 출입국심사대 촬영 사진 및 얼굴 노화 인식 부문으로, 330개의 프로그램 중 국내 1위, 글로벌 12위로 최상위권에 올랐다. 

알체라는 얼굴인식 AI 기술을 통해 보안 및 핀테크 사업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을 비롯해 외교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신한은행과 전북은행, 광주은행, 토스뱅크 등 금융사들도 주요 고객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알체라의 기술은 이미 외교부 여권인식, 인천공항 자동 출입국 시스템 등 상용화가 이뤄졌다"며 "비대면 및 비접촉 산업의 성장에 따른 실적 본격화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얼굴인식 AI 기술을 증강현실(AR) 및 3D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사업도 전개한다. 대표적인 협력사는 네이버다. 네이버는 자회사 스노우를 통해 2016년 알체라에 투자해 현재 15.39%의 지분을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지난해 12월엔 자회사 스노우를 통해 알체라와 조인트벤처(JV) '플레이스에이'를 설립하기도 했다. 

알체라는 스노우에 3D 얼굴 스티커, 손 스티커, 3D 애니모지 등 메인 솔루션 기술을 제공해왔다. 플레이스에이를 통해 개발한 실시간 전신 인식 기술은 네이버제트의 3D 아바타 애플리케이션(앱) '제페토'에 탑재했다. 이 기술은 사람의 춤 동작을 인식, 해석하고 3D 아바타에게 적용, 아바타를 현실적으로 동작하게 하는 기술이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알체라의 기술은 좀 더 현실감 있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콘텐츠를 가능하게 만든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상상황 감지 AI 기술은 해외에서 러브콜이 뜨겁다. 올해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 산불감지 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알체라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데이터 가공 및 판매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해 일평균 약 2만여장의 데이터를 제작하고 가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상상황 감지 AI는 향후 적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실시간으로 시설물 등을 진단하고 화재, 침입, 파기 등 위험요소를 감지해 즉시 상황실에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모니터링 관련 인건비 감소와 빠른 시간에 이상상황 파악이 가능해 피해규모 축소가 가능해진다. 병원, 건설 현장 등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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