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1' 온라인 개최
빅스비-스마트싱스-녹스 플랫폼 강화 전략 소개

26일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1(SDC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행사 영상 캡쳐
26일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1(SDC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행사 영상 캡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TV, 가전 등 자사 세트 제품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보안 등 핵심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7일 삼성전자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1(SDC21)'에서 '빅스비(Bixby)', '스마트싱스(SmartThings)', '삼성 녹스(Samsung Knox)' 등 핵심 플랫폼 기술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7년 처음 선보인 AI 플랫폼 '빅스비'는 현재 3억개 이상의 삼성전자 기기에서 활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기 내부의 '온디바이스 AI'와 심층신경망을 활용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명령을 처리하다록 빅스비를 진화시키고 있다. 이 덕분에 빅스비는 이전보다 최대 35% 빠르게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사진=행사 영상 캡쳐
/사진=행사 영상 캡쳐

이날 삼상전자는 빅스비 자연어 처리와 홈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사이의 지능형 계층 역할을 하는 '빅스비 홈 플랫폼(Bixby Home Platform)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 플랫폼을 통해 더 다양한 장치에 AI 음성 명령을 실행하고 기기 간 상호 연동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에 최신 스마트 홈 연동 표준 규격인 '매터(Matter)'를 통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매터를 통해 개발자 간 상호운용성 문제를 해결하고, 광범위한 파트너사 목록을 통한 스마트 홈 연결이 한층 수월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연결성 강화와 더불어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사의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Samsung Knox)는 현재 1억대 이상의 기기에 보안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최신 스마트폰에는 보안 전용 하드웨어 '녹스 볼트(Knox Valut)'를 탑재해 한 층 더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행사 영상 캡쳐
/사진=행사 영상 캡쳐

이날 삼성전자는 보호, 선택, 투명성이란 3가지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설명하며 이런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보안 분석 도구를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출시하는 등 '개방형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 TV에 탑재한 '타이젠 TV' 플랫폼을 라이선스 형태로 외부 업체에 제공하고, 학교의 전자보드, 매장 키오스크, 공공장소의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스크린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업용 타이젠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사진=행사 영상 캡쳐
/사진=행사 영상 캡쳐

모바일 분야에선 독자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최신 버전인 '원 UI 4.0(One UI 4.0)을 소개했다. 원 UI 4.0에선 화면 디자인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요소를 확대했고, 더 강력한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기능, 사용자 권한 옵션 등을 제공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원 UI 4.0을 통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등 폴더블 기기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창의적인 개발자 커뮤니티와 협력한 선구적인 작업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상이 새로운 도구와 장치를 통해 더욱 밀접하게 연결됨에 따라 우리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더 쉽고 스마트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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