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싹 CI/사진=한싹 제공
한싹 CI/사진=한싹 제공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국내 정보보안 기업 한싹이 망연계 솔루션으로 이어온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싹은 지난 2020년 매출 1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 성장했으며, 지난해 또한 전년 대비 약 16% 상승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IPO 절차를 추진 중이다.

한싹의 주력 사업인 망연계 솔루션은 보안이 유지된 상태에서 내부와 외부망 간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망분리 환경이 구축된 공공·금융권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망분리란 보안 강화를 위해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한 것으로,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교통, 주거, 도시 등 스마트 인프라에도 적용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쌍 망연계 솔루션 둔치주차장 구성도/사진=한싹 제공
한쌍 망연계 솔루션 둔치주차장 구성도/사진=한싹 제공

지난해 한싹은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사업확대와 금융권 메일 연계 시스템 구축, 스마트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스마트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 위협 알림 시스템 ▲지하차도 침수 자동차단 시스템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등에서 망연계 솔루션 '시큐어게이트'를 공급한 점이 회사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싹 관계자는 "외부 장비에서 유입되는 데이터를 행정망에 전송 시 망연계 솔루션이 필수적"이라며 "부산시, 진주시, 창원시 등에 한싹 망연계 제품이 도입돼있으며, 올해도 사업이 전국 단위로 확대될 전망으로 사업 기회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싹은 클라우드·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회사가 보유한 모든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클라우드 서비스형 플랫폼(PaaS) 솔루션 개발을 완료해 공급하고 있으며, SaaS 방식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체적 서비스 기능과 인증 등을 추진 중이다.

AI 솔루션의 경우 악성코드 탐지 등 최신 보안 트렌드에 맞춰 시장성이 높은 보안 솔루션을 기획 중에 있다. 회사 측은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를 통해 전문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전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싹은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안 솔루션은 구축형으로는 해외 진출에 진입 장벽이 많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망연계 사업은 현재 국내에 국한돼있지만, 해외에도 클라우드 망연계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SaaS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패스워드와 접근제어시스템, AI솔루션 등도 SaaS 형태로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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