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펄어비스 제공
/사진=펄어비스 제공

굳게 닫혔던 중국 시장을 뚫어낸 펄어비스의 '펄어비스 모바일'이 신규 클래스 '금수랑'을 선보이며 반등에 나선다. 중국 출시 직후 순위가 내려갔다는 지적이 나오긴 하지만, 중국 시장의 특수성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비즈니스모델(BM)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펄어비스 모바일의 흥행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중국에서 신규 클래스 '금수랑'을 선보였다. 금수랑은 한국과 대만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클래스다. 금수랑은 국내에서 9번째 클래스로 선보였던 클래스로 전용 소환수인 '흑랑'과 함께 전투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환수 흑랑을 타고 함께 전투를 치르는 등 역동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출시 2주만에 신규 클래스 꺼내든 中 검사모

펄어비스는 이번 신규 클래스 출시로 중국에서의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출시 이후 검은사막 모바일 순위가 많이 내려갔지만 중국 시장의 특징 등을 생각해보면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한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특히 4년만에 중국 시장을 뚫어낸 펄어비스의 성과를 평하해선 안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소위 '한한령' 이후 3N을 비롯해 많은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문을 두드렸지만 오직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만이 중국 시장을 뚫어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년만에 중국시장에 도전한 한국게임이라는 점과 텐센트가 3N이 아닌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을 선택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텐센트가 출시한지 3년이 지났지만 펄어비스의 기술력으로 중국 시장에서 통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게임업계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 안착할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증권가에서 과도하게 높은 순위와 매출을 기대했다는 것. 때문에 게임 출시 이후 펄어비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속도'의 펄어비스, 검사모 흥행 여부는 장기적으로 봐야

특히 검은사막 모바일의 비즈니스 모델은 초반부터 큰 과금을 유도하지 않는다. 꾸준한 이용자가 늘어야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를 키워낸 중국 톱 게임사인 텐센트의 마케팅이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흥행게임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PC 게임을 기반으로 한 덕분에 세계관과 게임 스토리 규모가 방대하다. 이 방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게임을 하는 시간이 자동으로 늘어난다"며 "검은사막 게임 이용자들은 기본적으로 게임을 즐긴 후에 좀 더 강해지고 싶은 동기가 생기면 그 때서야 게임에 돈을 쓰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펄어비스는 기술력이 뛰어난 개발사다. 중국 이전 검은사막 모바일을 라이브 서비스 중이었던 국가에서처럼 매주 업데이트와 신규 콘텐츠를 빠르게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출시 2주만에 신규 클래스 금수랑과 새로운 지역을 업데이트했다. 현지 퍼블리셔의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콘텐츠가 방대하기에 앞으로 순위와 상관없이 꾸준하게 텐센트와 공조를 펼처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도 있다"며 "오랜만에 중국에 서비스되는 토종게임인만큼 펄어비스의 도전을 장기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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