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메타버스 서비스 '지니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의 메타버스 서비스 '지니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가 메타버스 산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르면 하반기 중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지니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니버스'는 KT의 홈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생태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KT 융합기술원에서 AI 전략을 발표하면서 '지니버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은 '지니버스'라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홈 서비스를 중심으로 생활에 밀접한 메타버스를 만들고 있으며 당연히 AI 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의 메타버스들이 게임이나 SNS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면 KT의 메타버스 '지니버스'는 가정에서 각종 기기들을 더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 소장은 "KT는 공간과 사람에 대한 다양한 AI 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니버스에서는 자연스럽게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NPC들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과 대화하는 통화비서도 더 고도화되면 지니버스에 도입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 소장은 메타버스의 디지털격차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금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시니어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 우리나라 국민이 MZ세대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니어들의 소외를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가 숙제라는 것이다.

그는 "MZ세대가 아닌 분들이 메타버스에 어떻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하는지가 숙제다"라며 "초반부터 포용성을 가지긴 어렵겠지만,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기술로 시니어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KT는 '지니버스'의 구체적인 방향성과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사내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르면 연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배 소장은 "지니버스도 조만간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사내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