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데이터라이즈 김성무 대표

네이버는 스타트업을 경쟁 상대가 아닌 '상생' 동반자로 부른다. 스타트업은 네이버 생태계의 확장을 돕고, 네이버는 스타트업에 성장 기반을 제공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50만 중소상공인(SME)의 성장을 위해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나선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은 '커머스솔루션마켓'이라는 이름으로 SME를 위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와 스타트업의 '윈윈' 시너지를 테크M이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커머스계 백종원?...데이터로 '뚝딱' 문제해결"
②"'스타 브랜드' 꿈 이뤄줘요...韓·美·日 넘나들죠"
③"고민 해결 '만능 치트키'...매출 쑥쑥 올려주죠"
④"MZ세대 '최애' 채널 섭렵...취향저격 해버리죠"
⑤"사진 찍으면 3D로 '쨘'...'AR 쇼룸' 만들어줘요"
⑥"패션 콘텐츠 중요해...인플루언서 '착샷' 활용"
(끝)


판매자라면 늘상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광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프로모션을 기획하기도 하죠. 문제는 들어가는 노력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인데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고안하며, 프로모션 판촉물을 디자인 하는 등 해야할 일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인력과 자원이 한정된 중소상공인(SME)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이들을 돕고, 성장을 이끄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라이즈'인데요. 데이터 분석, 고객 세분화, 가설 검증 등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 '만능 치트키' 솔루션을 만들었죠. 김성무 대표는 '판매자를 위한 자율주행 솔루션'이라고 표현했어요.


쉽고 똑똑한 '자동 솔루션'...성장의 '장벽' 허문다

판매자의 성장을 위해서 데이터 활용은 '필수'라고 합니다. 고객의 페이지뷰와 클릭 정보를 수집하고, 또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구매 확률을 계산해서, 해당 고객에게 맞춤형 이벤트를 제안하는 '일련의 과정'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점은 SME에게 '장벽'으로 작용해왔습니다. 사업 규모가 작다보니 데이터의 양과 질은 부족할 수 밖에 없어요. 게다가 데이터나 기술에 대한 정보가 없다보니, 좋은 솔루션이 무엇인지 선택하는 것조차 어렵기도 하죠.

/그래픽=디디다 컴퍼니 제작
/그래픽=디디다 컴퍼니 제작

"SME가 더 쉽게 활용하고 효용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고객 방문부터 이탈까지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모션을 짜고, 어떤 프로모션이 어떤 성과를 냈는지 측정해서 최적화를 반복하죠. 그런데 이게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는 일이에요. 우리는 고객 세분화에서 가설 검증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을 모두 자동화하고, 담당자에게 맞춤형 프로모션을 제안합니다. 일종의 '자율주행 솔루션'인 셈이죠."

데이터라이즈는 3가지를 솔루션의 핵심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쉬운 사용성'입니다. 누구나 쉽게 설치하고, 쉽게 이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죠. 두 번째는 '자동화'예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것인데요. '데이터'에 기반해 동작하도록 자동화를 이뤄냈죠. 세 번째는 운영을 '통합'하는 것입니다. 순발력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자동화한 솔루션이 이를 지원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죠.

"우리의 솔루션은 서비스 설치부터 작동까지 10분 이내로 단축했습니다. 기존엔 담당자의 역량에 따라 1~30일 걸리던 작업의 효율성을 대폭 높인 것이죠. 권한을 부여하거나 스크립트 몇줄을 삽입하는 것 외에는 모두 자동화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기본 설치만 해도 이용자 행동 예측 모델이 바로 동작하며, 그에 따라 맞춤형 프로모션이 자동으로 가동됩니다. 데이터 연동을 위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도 다양화해 활용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데이터로 고객 맞춤 비즈니스 실현...매출도 쑥쑥

50만의 SME가 입점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협업도 강화하고 있어요. 판매자들이 데이터라이즈를 사용하게 된다면, 정보기술(IT) 종사자가 아닌 일반 소상공인으로서 갖추기 어려웠을 이용자 데이터에 대한 이해, 해석능력 등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마케팅 역량 강화, 데이터 기반 신제품 출시 등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솔루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라이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데이터 연동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그래픽=디디다 컴퍼니 제작
/그래픽=디디다 컴퍼니 제작

"판매자들은 데이터를 통해 어느 단계에서 이용자 이탈이 빈번한지, 어떤 채널로 유입된 경우에 구매 전환율이 높은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요. 데이터라이즈의 채널 리포트에서 채널별 유입, 이탈, 구매전환율 등 고객 행태 정보를 제공해드리는데요. 네이버를 통한 유입도 확인 가능해 광고 예산과 채널 선택에 활용할 수 있죠. 더 나아가 상품 기획, 진열, 할인 이벤트 기획, 판매가격 설정 등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인사이트 제공, 사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와요."

똑똑한 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한 효과는 상당히 즉각적입니다. 데이터라이즈의 자동화 캠페인으로는 '온사이트 배너'와 '다양한 채널의 메시지'가 있는데요. 데이터라이즈가 추천하고 제공하는 온사이트 배너의 경우 매출 상승률이 8~10%에 이릅니다. 채널 메시지는 기존 방식 대비 '비용대비매출(ROAS)'이 3배 가량 증가했어요. 중요한 점은 캠페인은 무궁무진하고,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역량에 따라 매출 상승률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죠.

" 현재 북미법인 설립을 완료했습니다. 본격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거든요. '쇼피파이'를 시작으로 '빅커머스', '우커머스' 등 플랫폼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입니다. 스마트스토어의 글로벌 진출이 이뤄진다면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판매자가 스마트스토어, 카페24, 메이크샵 등 파편화된 고객의 활동 데이터를 연결해 한 곳에서 진단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그 결과, 판매자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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