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제공
사진=이마트 제공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유통주 '이마트' 주가가 급등해 이목이 쏠린다. 시장에선 지자체별 규제 완화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반대 여론도 존재하는 만큼, 쉽게 향방을 점치긴 어려운 상황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마트는 전거래일대비 7% 오른 주당 9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4개월만에 주당 10만원선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 시가총액 또한 3조원선을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선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 가능성이 불거지며 이마트에 대한 우호적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규제 완화 가능성이 거론되며 시장에 우호적인 투심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꾸준히 관련 이슈가 불거졌지만, 실제 이행되지 않아 확신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0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전제로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 움직임이 일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앞서 2012년 처음 도입된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 및 소상공업체의 영업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폐지 방안이 대두된 바 있다. 오히려 이커머스 시장의 급격하게 팽창하며, 오프라인 시장 자체가 위축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심야영업 규제로 금지됐던 대형마트 새벽배송의 경우, 대형 이커머스 업체가 독차지한 상태다.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 8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국민제안 투표에 부치고 그 결과를 국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었지만 투표 과정에서의 어뷰징(중복 전송) 문제를 이유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국무조정실 또한 지난 8월 기존 규제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규제심판회의를 열고 민간 전문가 등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첫 번째 안건으로 논의한 바 있다.  

더불어 이마트의 수익성 개선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보고서도 이마트 기업가치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온라인 사업 방향을 수익성을 담보한 성장으로 바꾸며 철저히 실적과 펀더멘탈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며 "쓱닷컴과 G마켓 손실 폭은 내년에 올해 대비 6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한다. 할인점도 마케팅비 축소 등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며, 스타벅스는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 연구원은 "온라인 사업부문의 모호한 방향성은불확실성 요인이지만, 이익 개선만큼의 주가 방향성은 분명해질 수 있다"면서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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