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메이드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의 신작 '나이트크로우'가 출시 초반 대규모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출시 한달간 1000억원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매출 성장세를 잇고 있어 주목된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의 선두 경쟁을 마무리하고, 단독 1위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 자연스레 업계예선 올 11월 발표될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유력 후보로 나이트크로우를 꼽고 있다. 

26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는 출시 첫주 매출 선두로 치솟은 이후, 경쟁사 대작을 모두 따돌리고 꾸준히 1위 자리를 점하고 있다. 어느덧 4주 가량 엔씨소프트 리니지M을 제친 것이다. 이는 최근 3년새 등장한 MMORPG 흥행작과도 차별화된 행보다. 대부분이 잠시 1위에 올랐다, 리니지M에게 다시 자리를 내어줬기 때문이다. 사실상 카카오게임즈 오딘:발할라 라이징급으로 올라선 것.  

특히 업계에선 나이트크로우가 첫날 매출 80억원 달성 이후, 출시 한달간 1000억원에 육박하는 누적 매출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2주차에 이어 3주차, 4주차에도 일매출 20억~30억원 구간을 꾸준히 유지한 것이다. 실제 위메이드는 최근 신규 서버 인노첸시오를 추가하며 운영서버를 11개 서버 그룹, 총 45개까지 늘린 상태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일간 순이용자 역시 9만명대로 국내 MMORPG 게임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같은 예상밖 흥행은 나이트크로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덕이다. 기본적으로 국내 첫 언리얼엔진5 기반 게임이라는 점에서 4K 급 그래픽을 지원하는 유일한 게임이다. 모바일 또는 PC MMORPG 중에서 나이트크로우만큼 높은 화질을 지원하는 게임은 전무하다. 또 이를 가능하게 할 대단위 서버 운영 역량 역시 빛을 발하고 있다.

아울러 지상을 이동하는 탈 것과 더불어 새로운 공중 이동 수단으로 글라이더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제작 형태라는 점에서, 글라이더를 위한 콘텐츠 소비도 줄을 잇고 있는 모습이다. 글라이더는 기본적인 날개 형태나 행글라이더, 프로펠러, 1900년대 독일의 초 거대 비행선 힌덴부르크를 연상시키는 몽펠리에 기구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 유저 입맛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유저들은 자신에게 맞는 글라이더를 선택해 대규모 전투나 공성전에서 특수한 동선을 찾거나, 적진에 침투하는 등 다채로운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이밖에도 위메이드가 내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잇고 있다. 위메이드가 새롭게 내놓은 SSS 펀드는 스트리머 서포팅 시스템(Streamer Supporting System)의 약자로, 서포터의 스트리머 후원과 스트리머의 서포터 콘텐츠 제공 및 전용 쿠폰 선물 등의 혜택이 선순환되도록 양방향 후원 구조로 구성됐다. 여기에 후원 받은 시드 비율에 따라 후원금의 수익 분배가 이어지도록 해 중소 스트리머 또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무엇보다 후원금 규모와 스트리머가 받은 시드 수량 등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SSS 펀드를 통해 인게임 상품을 구매 시 결제 금액에 비례하는 후원 포인트 '시드'를 받을 수 있고, 획득한 시드로 SSS 펀드에 등록된 스트리머에게 후원하거나 응원하고자 하는 모든 스트리머에게 시드를 전달할 수 있다. 업계에선 이 비율이 과금 당 약 1%로 보고 있다. 위메이드가 직접 내놓은 후원액은 약 1억원선으로 알려져있고 이를 통해 매출 역산이 가능함에도, 위메이드는 이를 적극적으로 공개해 시장의 평가를 제대로 받겠다는 각오다.

위메이드의 이같은 공격적 행보는 지난 3년간, 더욱 짙어진 코인 사업자의 이미지를 넘어 대형 게임사의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P2E 게임 시장의 개척자로, 기존 멀티플랫폼 게임시장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미 동종 장르인 미르 시리즈로 글로벌 P2E 흥행을 일궈낸 만큼, 추후 나이트크로우를 통한 블록체인 MMORPG 시장 육성 의지도 피력한 상태다. 

이에 업계에선 나이트크로우의 장기 흥행 가능성과 더불어 올 11월 선정될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외산 게임 붕괴:스타레일 등을 제외하고, 흥행 지표 및 차별화 측면에서 나이트크로우에게 밀린 프라시아전기-아키에이지 워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상반기에는 경쟁작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욕하면서 즐기는 동종 장르의 특성을 감안해도, 초반 흥행은 이례적인 규모"라며 "단순 MMO의 게임 플레이 특징 외에도 추후 코인 상품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중과금 이상의 유저들이 계속 모여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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