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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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지난 17일 오전 9시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새로운 대형 로켓 H3 2호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H3 2호기에는 지구 관측 위성 '다이치 3호'와 중량 및 무게 중심이 비슷한 모의 위성, 초소형 위성 2기를 탑재했습니다. JAXA는 모의 위성과 초소형 위성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됐다고 알렸습니다.

야마카와 히로시 JAXA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2호기가 계획대로 비행해 기체를 소정의 궤도에 투입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H3는 앞으로 20년간 일본의 우주 수송을 맡을 기간 로켓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며 "세계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위성 발사 사업에 본격 참여가 예상되면 국제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일본은 H3를 발사하는 데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JAXA는 지난해 2월 H3 로켓 1호기를 발사하려고 했지만, 카운트다운 종료 이후에도 로켓은 하늘로 날아오르지 않았습니다. JAXA는 "발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라고 할 수 없고, 발사가 중지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도쿄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발사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오카다 마사시 JAXA 프로젝트 매니저는 "기체 시스템이 이상을 탐지해 '고체 로켓 부스터'에 착화 신호가 보내지지 않았다"며 "H3 1호기 기체와 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되도록 빨리 원인을 규명해 다음 달까지는 발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JAXA는 지난해 3월 7일 H3 로켓 1호기를 발사했지만, 상승 도중 2단 로켓의 엔진이 점화되지 않았습니다. JAXA는 임무를 완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발사 15분 후 기체 파괴 명령을 보냈습니다. 나가오카 게이코 전 일본 문부과학상은 "H3 로켓 발사가 실패해 유감"이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H3는 기존 대형 로켓 H2A를 대체할 목적으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2060억엔(약 1조8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했습니다. H3가 향후 어떠한 성과를 낼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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