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5' 오프닝 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5' 오프닝 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급수수료율 절감 기대감이 높아지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약 90%에 달하는 자체결제 비중을 통해 기존 애플과 구글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줄이고 내실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전날 대비 8.17% 상승한 2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온2 출시 후 20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던 주가는 신작의 트래픽이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주가를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지급수수료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약 30%에 달하는 인앱결제 수수료 체계에 균열이 생기고, 미국에서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이 패소하는 등 외부결제 허용도 본격화되는 추세다. 오랜 기간동안 유지돼왔던 수수료 구조 틀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인앱결제 수수료의 전격적인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완전한 외부 결제 자유화 및 인앱결제 수수료 인하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들어 자체결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변동비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퍼플 자체 결제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일부터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자체 결제를 시작했다. 19일 출시한 '아이온2' 역시 자체결제를 도입해 유지 중이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아이온2의 자체 결제 비중은 전체의 90%에 달한다. 

임희석 연구원은 "모바일에서의 자체 결제 도입에 따른 지급수수료 절감 효과는 내년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현 신영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수수료 대비 20%p 감소한 10% 미만 수준의 수수료가 부과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내년 아이온2의 글로벌 합산 매출이 5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1000억원 수준의 수수료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