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유튜브 채널 '티빙 스포츠'에 15일 업로드된 'LG-NC'전 하이라이트 경기. /사진='티빙 스포츠' 유튜브 채널
티빙 유튜브 채널 '티빙 스포츠'에 15일 업로드된 'LG-NC'전 하이라이트 경기. /사진='티빙 스포츠' 유튜브 채널

미숙한 KBO 경기 중계로 뭇매를 맞았던 티빙이 발빠르게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면서 이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고 있다. 각종 채널을 통해 전달되는 피드백을 반영해나가는 모습에 이용자들이 호평을 보내고 있는 것.

15일 티빙 유튜브 채널 '티빙 스포츠'에는 KBO 경기 중계 서비스를 칭찬하는 댓글이 연이어 달리고 있다. 중계 서비스가 초기보다 나아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비판 일색의 여론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전환기를 맞이하며 일부 야구팬의 분노도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 관측된다.

티빙은 지난 9일 열린 2024년 KBO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미흡한 중계 서비스를 제공해 야구팬들과 언론의 호된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CJ ENM이 KBO와의 협상에 따라 온라인을 이용한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유료화' 이슈가 불거지는 등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상태였다.

티빙은 4월 말까지 중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새롭게 출시하는 광고형 요금제(AVOD)의 첫 달 요금을 100원으로 책정하는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정작 서비스 품질에서 문제를 노출하며 최주희 티빙 대표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티빙은 지난 12일 서울 상암 CJ ENM 사옥에서 'K-볼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야구 중계 서비스 개선과 관련해 심기일전 의지를 다졌다. 현장에는 최주희 대표와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 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참석해 본 시즌 일정에 맞춘 만전을 예고했다.

15일 티빙 유튜브 채널 '티빙 스포츠'에 업로드된 'LG-NC'전 하이라이트 경기와 관련해 '초반보다 나아졌다'는 야구팬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티빙 스포츠' 유튜브 채널
15일 티빙 유튜브 채널 '티빙 스포츠'에 업로드된 'LG-NC'전 하이라이트 경기와 관련해 '초반보다 나아졌다'는 야구팬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티빙 스포츠' 유튜브 채널

실제로 티빙이 서비스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 포착된다. 티빙은 사내에 60여명 규모의 개발자가 포함된 TF팀을 신설하고 시스템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당초 문제로 지적됐던 더딘 하이라이트 업로드 속도와 편집 품질 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누리꾼들은 15일 '티빙 스포츠' 채널에 업로드된 'LG-NC'전 하이라이트 경기와 관련해 개선된 모습에 반색 중이다. 중계 품질 저하에 따른 전반적인 기대감 하락이 가시적인 변화로 인해 호의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저들의 피드백에 따라 변화하는 중계 품질을 두고 '티빙 편집자를 야구팬들이 키우고 있다'는 웃지 못할 밈까지 등장하고 있다. 

최주희 대표는 앞서 서비스 품질과 관련해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는 중"이라며 "개막전까지 서비스를 안정화해서 제대로 된 서비스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KBO 개막전은 오는 23일 시작된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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