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탱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 사진=이성우 기자
리처드 탱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 사진=이성우 기자

리처드 탱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고팍스 매각은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놓고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 희망기업, 금융당국 등 이해관계자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서 협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바이낸스 X 해시드 리더십 및 컴플라이언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리처드 탱 CEO는 고팍스 지분 매각에 대해 '고파이'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인수를 제안한 것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메가존이 바이낸스가 보유한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가격 등은 정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 신고를 승인한다는 전제 하에 지분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바이낸스 관계자는 "신규 투자자와 논의하고 있는 가장 우선적인 부분은 고파이 유저들에 대한 자금 환급"이라며 "절대적인 수치는 논의 중이지만, 협상 최우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탱 CEO는 블록체인과 AI의 결합을 강조하며 AI만큼 블록체인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다이나믹한 시장으로, 개인 투자자 참여가 높은 중요한 시장이다. 모든 나라는 각각 정치적인 우선 순위를 가지고 있고, 한국에게 어떤 방향이 적절한지는 정부가 정하는 것이겠지만, 의견을 제공할 순 있다"며 "블록체인과 AI가 결합되면 미래 산업의 근간이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탱 CEO는 "해외 투자 유치와 인재 확보를 위해선 (블록체인을) 수용해야 한다. 전세계 뛰어난 인재들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자 보호 등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혁신적인 요소를 지원할 수 있었다 한다"고 설명했다. 

또 탱 CEO는 "이 부분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넥스트 빅 띵'이 나올 수 있다"며 "모범 사례를 만드는 데 힘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탱 CEO는 크립토가 주류가 되기 위해선 규제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각국에서 규제 도입이 시작됐다. 올해가 이정표가 될거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크립토 같은 경우는 규제 초창기라 규제가 파편화 돼 있는 상황이다. 크립토 산업 가장 큰 어려움이다. 규제 어느정도 통일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