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POP), K-영화, K-뷰티 등 이른바 'K-OO'으로 대한민국이 전세계에 영향력을 펼치게 된 시작점에는 독보적인 구조로 만들어진 한글이 있었다. 우리나라 고유의 언어 문화인 한글이 어느덧 제587돌을 맞이했다. 대를 잇는 역사성과 문화 양식을 이어가고자 국내 기업이 한류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K-테크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콘텐츠를 통해 국내 문화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4000시간의 K-콘텐츠, 삼성 TV로 본다
삼성전자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한국 알리기는 물론, 글로벌 한류 팬들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세계 최대 TV 시장인 미국에서 약 4000시간 분량의 K-콘텐츠를 출시한 것.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미국 내 최대 K-콘텐츠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CJ ENM, 뉴아이디, KT알파 등 국내 대표 콘텐츠 미디어 기업들과 손잡고 삼성 TV 플러스에 K-콘텐츠를 출시했다. CJ ENM은 삼성 TV 플러스와 국내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만큼 독점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시로 슬기로운 산촌생활과 퀸덤퍼즐,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등 콘텐츠를 북미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에서 유료 가입자 수 기여 1위를 기록한 자체 콘텐츠 환승연애 시리즈도 선보였다.
글로벌 한국 영화 팬들을 위해 역대 천만 영화 흥행작들도 대거 공개됐다. 내년 미국 아카데미상에 출품 예정인 '서울의 봄'을 포함, ▲암살 ▲도둑들 ▲국제시장 등 총 500여편이 넘는 인기 영화가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디지털 콘텐츠 전문 투자 배급사인 KT알파와 미국 내 가장 많은 K-FAST 채널·한국 영화를 공급하고 있는 뉴 아이디 간 전략적 협업을 통해 꾸준히 K-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용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K콘텐츠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그 동안 글로벌 유통 가능한 플랫폼은 제한적이었던 것 같다"며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 TV 플러스'를 글로벌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 파트너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우디서 LG엑스붐으로 듣는 'K-팝'
LG전자는 K-팝(POP) 경연대회를 주최하며 한류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 사우디법인은 주사우디한국대사관과 사우디 엔터테인먼트아카데미와 함께 'K-팝 월드 페스티벌 경연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인이 출전해 대결하는 최초의 K-팝 경연대회인 만큼 뜨거운 반응을 자랑했다. 사우디 전역에서 30여개 팀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상위 10개 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LG전자는 대회 결승 진출 팀에게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상품으로 제공했다. 상품으로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LG 엑스붐 스피커 ▲4K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 ▲LG 인스타뷰 냉장고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 TV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구성했다.
LG전자는 공연장 내에 고음질의 프리미엄 오디오 'LG 엑스붐' 체험 부스도 마련했다. 한류 문화와 함께 한국의 기술력을 현지인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관람객들은 K-팝 음악을 고음질로 즐기며 큰 호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YG(Young Generation)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LG 스탠바이미와 LG 스탠바이미 고, LG 시네빔 큐브 등도 함께 전시했다. 관람객들은 LG전자 제품들을 즐기며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동시에 LG전자의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
김정호 LG전자 사우디법인장은 "앞으로도 K-팝과 한국을 사랑하는 사우디 고객들에게 LG 엑스붐 오디오의 프리미엄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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