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공개돼 업계를 놀라게 했던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Sora)'가 정식 출시됐다.
오픈AI는 9일(현지시간) 소라를 독립형 제품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라는 영국, 스위스 및 유럽연합(EU) 지역을 제외한 챗GPT가 제공되는 모든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18세 미만 사용자는 사용할 수 없다.
소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동영상을 생성해주는 AI 모델이다. 사용자는 최대 1080p 해상도, 최대 20초 길이의 동영상을 와이드스크린, 수직 또는 정사각형 비율로 생성할 수 있다. 또 기존 영상을 불러와 새롭게 가공할 수도 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인 스토리보드 도구를 사용하면 각 프레임에 대한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있다.
'챗GPT 플러스' 사용자는 추가 비용 없이 소라를 사용할 수 있다. '프로' 사용자에게는 플러스보다 10배 더 많은 사용량과 높은 해상도, 긴 지속 시간을 제공한다. 오픈AI는 소라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요금을 개발 중이며,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픈AI 측은 소라 모델을 출시하며 아직 성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들은 "우리가 배포하는 소라 버전에는 많은 제한이 있다"며 "비현실적인 물리를 생성하고 장시간에 걸쳐 복잡한 동작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또 아동 성학대 영상과 성착취 딥페이크와 같은 오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안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소라가 생성한 동영상에는 'C2PA'(AI 워터마크 기술 표준 연합체) 메타데이터가 포함돼 소라에서 생성된 동영상을 식별하고 출처를 확인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며 "불완전하지만 기본적으로 워터마크와 같은 보호장치를 추가하고 콘텐츠가 소라에서 왔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부 검색 도구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