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 아이나비시스템즈, 아이나비모빌리티와도 '맞손'
웹3 기업 헵톤은 지난 15일 사용자 참여형 공간데이터 리워드 플랫폼 '티나' 앱을 정식 출시한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팅크웨어·아이나비시스템즈·아이나비모빌리티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헵톤이 선보인 티나 앱은 사용자가 직접 위치 기반 데이터를 수집, 검증해 올리면 그 기여도에 따른 토큰 보상을 제공하는 분산형 공간데이터 인프라 네트워크(Geo-DePIN) 플랫폼이다. 모든 위치 정보는 블록체인에 기록돼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축적된 데이터는 API, 데이터 마켓, SaaS 형태로 제공되어 자율주행·스마트시티·물류·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중앙 집중형 지도·내비게이션 데이터 구축 방식과 달리, 사용자가 참여해 생성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축적하고 검증하기 때문에 더욱 정확하고 최신성 높은 데이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방식은 데이터 구축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사용자에게 실질적 경제적 보상을 제공해, 데이터 산업의 소유·참여·보상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헵톤은 티나 앱 초기 확산을 위해 정밀지도 및 주행 데이터를 보유한 팅크웨어, 아이나비시스템즈 그리고 아이나비모빌리티 3사와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각 사가 보유한 위치, 모빌리티 데이터 및 내비게이션 플랫폼 역량과 헵톤의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 인센티브 구조를 결합해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공간데이터 구축 ▲자율주행·교통 운영 및 배차 효율 개선 ▲교통·물류·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적용 ▲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쉽 확대 등을 공동 추진한다.
서문규 헵톤 대표는 "이번 협약은 블록체인 기반 공간 데이터 플랫폼과 국내 대표 모빌리티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정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해 자율주행·물류·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헵톤은 올해 스타트업 인증과 위치기반서비스 사업 신고를 완료했다. 데이터 검증 관련 특허도 출원 중이다. 향후에는 티나 앱 기반으로 전세계 이용자 누구나 쉽게 참여해 데이터를 축저하고 보상받는 글로벌 리워드 네트워크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