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비트스탬프 인수 이어
트레이딩 플랫폼 위한 자회사 설립

김정주 NXC 대표 /캐리커쳐=디미닛
김정주 NXC 대표 /캐리커쳐=디미닛

#가상자산 거래소 이어 트레이딩 플랫폼까지

#투자의 귀재 김정주의 눈은 테크핀을 향한다

#게이미피케이션 활용한 트레이딩 플랫폼 관심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데 이어 디지털 자산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을 위한 자회사도 설립했다. 이른바 MZ세대라 불리는 밀레니얼과 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디지털 자산 트레이딩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NXC는 지난 2월 새로운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을 위한 자회사 아퀴스(Arques)를 설립했다고 30일 밝혔다. NXC는 아퀴스를 통해 내년 중 글로벌 시장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트레이딩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정주 대표와 NXC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임파시블 푸드와 비욘드 미트, 차량 배기가스를 줄이자는 의식적인 움직임에서 시작된 승차공유 서비스 리프트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왔다. 


가상자산 거래소 이어 MZ세대 겨냥한 트레이딩 플랫폼에 관심


최근에는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새로이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자산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해당 분야 투자를 진행했다. 대표적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유럽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설립한 아퀴스는 해외 시장 공략에 방점을 두고,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MZ세대는 경제적 안정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향이 있고, 저축 목적이 매우 다양하며, 또한 계획적인 소비보다 즐거움을 위한 소비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자산관리 및 투자의 트렌드가 변함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도 로빈후드, 베터먼트, 웰스프론트 등과 같이 기존의 금융과 투자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경험을 탈피한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며, 젊은 층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퀴스의 첫 서비스는 이 세대를 겨냥한 자산관리 및 트레이딩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특히 게임회사의 지주회사인 만큼 게임과 연계한 서비스가 예상된다. 


트레이딩에 게임 접목해 쉽고 재밌게 투자한다


그동안 주식거래는 챠트, 매도/매수창 등이 기본이다. 처음 주식거래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또한 장벽이다. 아퀴스는 대화형 기반의 도입부와 타이쿤 게임(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적인 요소를 차용해 투자자들이 자산을 직접 키우고 가꾼다는 느낌과 기존 서비스와 달리 간편함이 강조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지향한다. 자체 트레이딩팀에서 고안해낸 다양한 알고리즘 기반의 투자전략이 거부감 없이 제시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투자 경험이 없더라도 금새 트레이딩 세계에 빠질 수 있게 구성된다.

아퀴스가 개발할 예정인 트레이딩 플랫폼 예시 /사진=NXC 제공
아퀴스가 개발할 예정인 트레이딩 플랫폼 예시 /사진=NXC 제공

 

아퀴스를 이끄는 김성민 대표는 넥슨코리아 인텔리전스랩스 개발실장 출신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피스 서버 개발 경험도 가지고 있다. 아퀴스에는 넥슨과 국내외 유명 IT기업 출신의 역량 있는 개발자들로 구성된 초기 멤버들이 일하고 있으며 현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민 대표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분산 서버 등의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의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항상 투자 관련 앱을 실행하면 보이는 캔들스틱, 차트 등과 같은 것을 벗어나, 누구나 쉽고 편하게 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