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네이버 

 

네이버가 유튜브에 밀려 고사위기에 몰린 '블로그' 살리기에 다시 팔을 걷고 나섰다. 핵심 키는 이번에도 역시 동영상이다.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올리고 편집할 수 있도록 개편해 블로그 내 영상 소비량을 늘려보겠다는 전략이다.  


1분만에 만드는 동영상…네이버가 탬플릿 드려요 


네이버는 초보자도 손쉽게 영상을 제작하는 영상 편집툴 '블로그 모먼트'를 오는 10일 출시한다.

블로그 모먼트는 네이버 블로그 내에서 초보자도 손쉽게 영상을 제작하고 편집할 수 있는 툴로, 인덱스로 강조하고 싶은 구간을 나눌 수 있고 빠르게 탐색이 가능하다. 

또 어느 툴에서도 제공하지 않는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템플릿을 제공하며 플레이스와 지도, 예약, 쇼핑 등 네이버의 다양한 정보를 영상에 담을 수 있다. 오는 4월 업데이트되는 블로그 앱 최신 버전을 통해 모먼트를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손쉬운 영상제작과 편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블로그 모먼트 오픈과 동시에 블로그팀 공식 블로그에서 상세한 모먼트 사용법에 대해 안내 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로그 영상 강화는 현재진형형 


네이버의 블로그 영상 강화 행보는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이용하는 '쏠림현상'이 가속화되자, 네이버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모바일 블로그에서 바로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했다. 별도 프로그램으로 동영상을 편집해서 업로드 하지 않고, 모바일 블로그 안에서 바로 동영상 자르기, 자막 넣기 등을 가능하게 했다. 

또 기존 모바일 동영상 업로드 용량도 3분·300메가바이트에서 5분·1기가바이트로 확대해 고화질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게 했다. 기존 1080p만 가능했던 해상도를 1440p와 2160p까지 지원하며 초고화질(UHD)급 영상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유튜브와 틱톡 등 해외업체에 밀려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이번에는 자동 편집툴까지 넣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기반의 동영상 추천 기술을 계속해서 고도화하는 한편, 창작자 중심의 새로운 보상구조와 교육을 위한 지원 공간을 마련하고, 창작자 편집 툴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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