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SK텔레콤과 손잡고 가상현실(VR) 게임 '프렌즈 VR 월드'를 내놓으며 멀티플랫폼 게임사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렌즈 VR 월드는 카카오를 대표하는 IP인 카카오프렌즈를 VR 게임으로 옮겨온 것이 특징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해, 5G 시대를 대표하는 게임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귀여운데 짜릿하네... 라이언 어피치랑 함께 즐기는 놀이동산!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와 SK텔레콤이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 제작한 VR게임 '프렌즈 VR월드'가 지난 19일 VR 게임플랫폼 '오큘러스 고 스토어'에 출시됐다.
프렌즈 VR월드는 오큘러스 고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VR 테마 놀이기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어피치가 돼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고, 비행선, 바이킹, 자이로드롭 등 테마마크에 있는 여러 놀이기구를 VR로 즐길 수 있다.
귀여운 캐릭터가 특징이지만, 기대 이상의 속도감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양사는 향후 프렌즈 IP를 기반으로 한 홈월드 VR를 비롯 다양한 VR 콘텐츠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만 2조? 플랫폼 다각화 속도 'UP'
그간 모바일 PC온라인게임 유통사업에 주력했던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엑스엘게임즈 인수 및 MMORPG 핵심타이틀을 연이어 확보하며 자체 개발력을 크게 끌어올린 모습이다. 특히 크래프톤이 개발을 맡고 카카오게임즈가 유통권을 보유한 대형 MMORPG '엘리온'은 올해 국내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VR게임을 개발 중인 카카오VX를 통해 멀티플랫폼 개발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사업을 기반으로 골프장 예약과 위탁운영 및 AI 기반의 홈트레이닝과 같은 오프라인 게임시장에도 진출, 어느덧 골프존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골프시뮬레이터 장비 및 골프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는 한편 동작 인식 기술과 AI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홈트 앱 시장도 공략 중이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게임 및 증강현실(AR)을 접목시킨 게임까지 개발이 한창이다. 말 그대로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영역의 게임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다.
이처럼 신기술 기반의 게임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선 카카오프렌즈 IP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카카오-다음이라는 막강한 마케팅 플랫폼의 외곽지원 및 카카오 계열사의 시너지까지 더해져 약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확보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AI코치의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홈트레이닝 서비스로 앱 이용자수를 늘려가고 있으며,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을 위한 가상 세계를 만들고 체험하는 홈월드 VR 콘텐츠도 개발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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