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7월 내내 조정을 받으며 지지부진하던 엔씨소프트 주가가 다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12일로 예고된 '리니지2M' 공성전 업데이트 기대감과 더불어, 최근 리니지2M이 넥슨 바람의나라:연을 제치고 매출 순위 2위 자리를 되찾은 점도 엔씨소프트 매수세에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바람의나라:연 제친 리니지2M…관전포인트는 열흘 남은 '공성전'


3일 오전 11시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3.6% 오른 주당 84만원에 거래되며 다시 시가총액 20조원 재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초까지 주당 100만원선 돌파를 목전에 뒀던 엔씨소프트는 '비대면(언택트) 수혜주'가 일제히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고점대비 20% 가까이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넥슨 바람의나라:연이 매출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리면서 지난 6월8일 이후 한달여만에 주당 80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일 리니지2M이 매출 순위 2위 자리를 회복하고, 올 2분기 실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다시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5%, 64% 늘어난 5970억원, 2130억원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키워드 셋…'리니지2M 글로벌+블소2+프로젝트TL'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의 주당 100만원선 재도달 키워드로 리니지2M 공성전과 하반기 신작을 꼽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로 예고된 리니지2M 공성전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리니지2M의 일매출이 지금의 20억원대에서 3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 IP의 특성 상, 공성전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이용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아울러 리니지2M의 일본 및 대만 진출과 블레이드&소울2의 국내 출시도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엔씨소프트의 향후 10년 먹거리로 불리는 프로젝트 TL 테스트도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PC와 콘솔 버전으로 동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월 리니지2M 순위 하락은 일시적인 이슈로 판단되며 하반기 게임 출시와 해외 진출 등 하반기 일정은 변동이 없다"면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기대되는 가운데 목표주가는 131만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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