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넥슨
사진 = 넥슨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올 2분기 7301억원의 매출을, 3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PC게임 매출의 성장세가 유지된 가운데, 올해 출시된 모바일 신작이 넥슨의 호실적을 도왔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올 상반기에만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두면서 이달 중 중국 출시를 앞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시장에 등장할 경우, 연매출 4조원 달성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6일 넥슨은 올 2분기 7301억원의 매출, 30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0%, 106% 늘어난 것이다. 넥슨의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1조6674억원, 영업이익은 7730억원으로 역대 반기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2분기 넥슨은 최대 강점인 라이브 서비스 능력을 기반으로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PC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국내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51%, 49%, 103% 성장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넥슨이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은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서비스하는 등 일련의 모든 작업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또한 넥슨은 지난해부터 국내를 중심으로 개발과 투자는 물론 인재배치를 포함한 조직,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대내외 모든 부문에서 대대적으로 변화를 시도해왔다. 모바일·PC 사업부의 통합 이후 서비스를 시작한 'V4'는 장기흥행 체제를 구축했고, 자체 내부평가를 통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자원을 집중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 연' 등 최근 출시된 게임들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실제 넥슨의 국내지역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9% 급증했고 플랫폼별로도 PC 온라인 부문 62%, 모바일 부문은 88%의 성장률을 보였다. 전지역 매출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분기 PC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 성장한 5088억원을 벌어들였고, 모바일매출은 24% 급증한 221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에선 지난 5월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서비스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등극한 후 4일차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및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서비스 두 달여 만에 누적 글로벌 이용자 수는 누적 1500만명을 돌파했고, 일간 최대 이용자는 357만 명에 달한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넥슨은 2분기 기록적인 성과를 통해 자사의 강력한 IP파워와 탁월한 운영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하반기 준비 중인 신작들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자원을 집중해 양질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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