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매출 비중 55%로 IT서비스 넘어서
IT서비스 전분기 대비 1.1% 증가하며 회복세

삼성SDS 실적 현황  / 자료 = 삼성SDS
삼성SDS 실적 현황 / 자료 = 삼성SDS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을 보인 삼성SDS가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상반기 위축됐던 IT투자가 재개되며 IT서비스 부문이 회복세를 나타냈고, 특히 가전, TV 등의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물류 부문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27일 삼성SDS는 올 3분기 매출액 2조9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고 잠정실적으로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6% 늘어난 161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11.8% 늘어난 수치로, 아직 코로나19 여파가 남아있고 통상 3분기가 IT서비스 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살아난 IT투자…IT서비스 실적 회복세


삼성SDS IT서비스 부문 실적 / 자료 = 삼성SDS
삼성SDS IT서비스 부문 실적 / 자료 = 삼성SDS

3분기 IT서비스 매출은 1조3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지연됐던 IT투자가 재개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로는 1.1% 늘었다.

해당 기간 제조, 금융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이 확대되며 효자 노릇을 했고, 상반기 지연됐던 생산설비 투자가 재개되며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또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의 대외 사업이 본격화됐고, 재택근무, 화상회의 확산에 따라 '브리티웍스' 등 '언택트'(비대면) 솔루션의 대외 사용도 증가했다.


TV, 가전 글로벌 수요 증가로 물류BPO 강세


삼성SDS 물류BPO 부문 실적 / 자료 = 삼성SDS
삼성SDS 물류BPO 부문 실적 / 자료 = 삼성SDS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보복 소비'로 터져나온 3분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와 신가전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면서 삼성SDS의 물류BPO 사업도 호황을 맞았다.

3분기 물류BPO 사업 매출은 1조6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전분기 대비 31% 늘었다. 가파른 성장세 덕에 이 기간 물류BPO 부문 매출 비중이 55%를 기록해 IT서비스 매출을 넘어섰다.

물류 BPO 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앞둔 계절적인 물동량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해상 물류 운임 강세, 익스프레스 항공 운송량의 지속 등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냈다.

또 하이테크, 자동차부품 등 핵심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IT 강점을 활용해 이커머스, 콜드체인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대외사업 매출 2480억원을 달성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확대로 4분기도 기대


홍원표 삼성SDS 대표 / 사진 = 삼성SDS 제공
홍원표 삼성SDS 대표 / 사진 = 삼성SDS 제공

삼성SDS는 올 4분기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해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투자가 확대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S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chain), 클라우드(Cloud), 데이터 분석(Data Analytics), 보안(Security) 등 이른바 'ABCDS' 분야의 핵심기술이 집약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엔진과 솔루션을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 삼성SDS는 인공지능(AI) 및 연구개발(R&D)을 위한 고성능 클라우드 전환과 제조 지능화,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하이테크, 부품, 이커머스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유통이력관리 서비스 사업을 포함한 신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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