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새로운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기아차는 6일 디지털 채널을 통해 신규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는 '로고 언베일링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 영상은 총 303대 드론이 밤하늘에 불꽃을 발산하며 새로운 로고를 그리는 모습을 담았다. 실제 이 장면을 연출하며 기아차는 '폭죽과 동시에 발사된 가장 많은 무인항공기' 분야에서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세웠다.
새 'KIA' 로고에 담긴 균형·리듬·상승
새로운 로고는 기존 원형 테두리를 없애고 날렵한 필기체 형태로 'KIA'를 형상화했다. 이 로고는 기아차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드러내는 '균형' '리듬' '상승'이라는 세 가지 디자인 콘셉트로 개발됐다.
먼저 '균형'은 기존 사업 영역에서의 고객 만족은 물론, 미래 지향적인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한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한다. '리듬'은 신규 로고의 선들이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듯 고객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상승'은 진정한 고객 관점의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기아의 열정을 의미한다.
기아차는 로고에 이어 오는 15일 사명도 '기아자동차'(Kia Motors)에서 '자동차'(Motors)를 뺀 '기아'(KIA)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1990년 기아산업에서 기아자동차로 바꾼 이후 30여 년 만이다.
기아차는 신규 로고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를 제시했다. 힘을 강조한 이전 슬로건 '파워 투 서프라이즈'와 달리 움직임에 초점을 맞춰 모빌리티의 유연성을 강조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 본격화
이번에 발표한 신규 로고와 슬로건은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과감히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인 '플랜 S'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플랜S를 통해 기아차는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와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전기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은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첫 모델 'CV'를 출시하고, 이어 승용, SUV, MPV 등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모델을 투입해 오는 2025년에는 전 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새롭게 선보인 로고는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기아차의 의지를 상징한다"면서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는 자동차 산업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니즈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고객의 삶에 영감을 불러일으킬 기아차의 새로운 모습과 미래를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오는 15일 오전 9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슬로건을 비롯해 향후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는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