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사이드'의 이유있는 순위 역주행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카운터사이드가 1주년 기념 업데이트 이후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카운터 사이드는 모바일 게임 순위 100위권 내에도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월 4일 1주년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가 급상승해 현재는 28위를 기록하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2월4일 업데이트 이후 5일에는 구글플레이-애플앱스토어 기준 한국 최고 게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13일에는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부분에서 9위에 오르는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하는 등 '역주행'을 통해 신규 게이머몰이에 성공한 카운터사이드는 업데이트 이후에도 지속적인 게이머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탈률을 최대한 낮추는데도 성공했다. 

카운터사이드 사용자 수와 사용시간 추이/표=모바일 인덱스
카운터사이드 사용자 수와 사용시간 추이/표=모바일 인덱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가 집계한 모바일인덱스의 안드로이드 기준 사용자수를 살펴보면 업데이트 이후 꾸준히 사용자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총 사용시간 역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역주행'이다.


'역주행'은 소통에서 시작됐다

한때 '넥슨의 유일한 실패작'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카운터사이드는 게이머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역주행'에 성공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적극 활용했고 우선 순위를 공개해 차례로 게임 업데이트에 반영하는 등 투명한 운영에 힘을 쏟았다.

1주년 업데이트가 그동안 게이머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던 부분들을 적극 반영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진정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방적인 업데이트가 아닌 '소통'의 산물이라는 평가에 게이머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주요 스토리 '메인스트림 EP.6 징조'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2는 등장 인물들이 시즌1에서 해결되지 않은 의문과 비밀들을 추적해 나아가는 내용이다. 지난 2일 'ACT(액트)2'까지 공개하고 오는 16일 'ACT 4'를 선보이는 등 단계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이탈률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또한 그간 이용자들이 기대해 온 신규 각성 캐릭터 '얼터그레시브 서윤'을 새롭게 추가했으며 게이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로비 화면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로비 편집 시스템'도 도입해 더욱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카운터사이드 /사진=넥슨 제공
카운터사이드 /사진=넥슨 제공

이번 역주행의 원동력으로 '스킨 업데이트'를 꼽는 게이머들도 많다. 이번 스킨은 호화 파티 콘셉트로 제작됐으며 '지크프리트 힐데', '펜릴 유미나', '신지아', '오르카' 등 인기 캐릭터들의 색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발렌타인 데이', '바캉스 테마 스킨' 등 역대 모든 스킨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게이머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역주행'으로 카운터사이드는 게이머들과의 소통에 집중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데 노력한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업데이트 이후에도 지속적인 소통으로 게이머 이탈률이 매우 낮다는 사실이다.

넥슨은 2019년 카트라이더 역주행, 2020년 서든어택 역주행에 이어 2021년 초반 카운터사이드 역주행까지 일궈내며 겹경사를 맞았다. 2021년 넥슨은 또 어떤 게임을 '역주행' 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