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이석우 두나무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앞세워 미국 뉴욕 증시 입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두나무가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대비 7배에 달하는 일거래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일거래액 규모는 무려 19조원 규모. 이로인해 기업가치 100조원이 예상되는 '코인베이스 IPO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글로벌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일거래액은 18조9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같은 일거래량은 전날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량을 더한 것과 맘먹는 수치다. 

특히 조세회피처에 본사를 두고 있는 거래소 바이낸스(36조7000억원)의 뒤를 이어 글로벌 2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업비트는 4월 들어 그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후오비글로벌(12조8700억원) 등 중화권 거래소를 모두 제쳤다. 국내 2위 사업자인 빗썸(4조원)과의 격차도 5배 가까이 벌렸다. 

무엇보다 투자업계에선 나스닥 직상장을 앞둔 코인베이스(2조8000억원)와의 거래량 격차를 7배 이상 벌린 점을 주목한다. 실제 두나무의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5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코인베이스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수치다. 자연스레 두나무의 기업가치 또한 코인베이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4월 중 나스닥 IPO를 진행, 이를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이미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나스닥 직상장을 승인받았다. 장외거래가 기준 시총은 어느덧 80조원을 넘어선 상황. 4월 중 비트코인 ETF 미 증시 상장 가능성이 유력한 상태에서 지난달 나스닥 상장을 이뤄낸 로블록스와 쿠팡 모두 큰 조정없이 시장에 안착한 만큼 코인베이스 IPO가 성공 궤도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 사업자로 30조 수준이 예상됐던 쿠팡이 유동성에 힘 입어 100조원 벨류를 입증하며, 두나무 역시 뉴욕증시를 통해 이같은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라며 "먼저 나스닥 입성을 시도할 코인베이스가 이미 장외시총이 80조원에 달해 이보다 거래량이 훨씬 많이 나오는 두나무 또한 기대감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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