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이석우 두나무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일거래액 25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금융시장의 판을 뒤흔들고 있다. 이같은 거래량은 이날 장을 마감한 코스피-코스닥 양대 증시 일거래액을 더한 것과 같은 규모다.

글로벌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기준, 업비트의 일거래액은 25조원(24시간 기준)을 기록, 전일 같은시간 대비 무려 41% 급증했다. 이날 코스피 일거래액은 14조원, 코스닥은 11.5조원 규모.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국내 양대 증시의 일거래량을 압도한 셈이다. 

가상자산 거래업계에선 이날 시장 혼조세가 강해지며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한 점을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 오후 4시를 기점으로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대비 8% 가량 급락했고, 다수의 알트코인 또한 고점대비 20% 가량 급락하며 거래량이 폭증했다. 

특히 오후 5시를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매수세가 급증, 거래량은 오히려 더욱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에 업비트의 원화 입출금과 원화 계좌 등록 서비스를 맡고 있는 케이뱅크는 관련서비스를 일시 중단, 운영 시스템 점검에 돌입하기도 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원화 입출금 혼선의 경우, 업비트 측 서버 문제가 아니라 입출금 서비스 제공 업체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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